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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文대통령에 "北과 관계 개선하려는 한국 노력 지지"

뉴스1

입력 2019.12.23 16:41

수정 2019.12.23 18:07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2019.12.23/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2019.12.23/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대북 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언론 CCTV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회의당에서 비공개 회담을 갖기 전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에게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평화 협상에 새로운 추진력을 불어넣으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과 한국의 입장과 관심은 일관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중국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북미 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우리 양국은 물론 북한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시대를 역행하는 보호주의와 일방주의, 횡포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중국은 다른 국가와 평등과 상호 이익을 유지하고, 기회와 책임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의 패권주의 성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발언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최근 국제사회에서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내놓고 있다.

양 정상은 이후 55분간 비공개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정했던 30분보다 25분 길어지면서 양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 어느 정도 논의를 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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