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오늘 방중...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3 05:54

수정 2019.12.23 05:54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23일 중국 방문
-시진핑 시작으로 리커창, 아베 등과 회담
-양국간 문제 및 한반도 비핵화 등 논의할듯
(성남=뉴스1) 민경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북유럽 3개국 순방을 위해 9일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16일까지 6박8일간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3개국을 국빈 방문한다. 2019.6.9/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성남=뉴스1) 민경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북유럽 3개국 순방을 위해 9일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16일까지 6박8일간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3개국을 국빈 방문한다. 2019.6.9/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등과 연쇄 접촉을 갖고 한반도와 역내 문제들을 논의 할 예정이다.
'교착상태'인 북미대화를 비롯해 중국과의 '한한령 문제', 일본과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와 '수출규제' 등 한중일간 얽히고 설킨 현안들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차 중국으로 향한다.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중국·일본과의 두 차례 양자 정상회담을 비롯해 한·중·일 정상회의 등 숨가쁜 외교전이 기다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방중 첫날 베이징 도착 직후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과 오찬을 갖는다. 북미대화가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을 통해 비핵화 대화의 불씨를 살려나갈 수 있는 '우회 방법' 찾기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주석이 지난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 문제 방안으로 '정치적 해결'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성탄 선물'을 공언한 북한의 무력 도발 우려를 잠재우고 북미대화 재개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한중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필요성에 대해 정상 차원의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양국 간 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중 간 소통과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날 오후에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청두로 이동,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통상·환경·문화 등 실질 분야에서의 협력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4일에는 한일관계 개선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열린다.

지소미아 연장 여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이 현재진행형인 가운데 양 정상이 15개월만에 마주 앉는 만큼 갈등 해결을 위한 계기가 마련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청와대는 "그간 양국 관계의 어려움에 비추어 개최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며 성과에 대해 우회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정상들끼리 항상 만나면 모멘텀이 생기기 때문에 진전이 좀 있기 마련"이라며 내심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욱이 일본 정부가 지난 20일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대화 의지를 보인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전날 일본 총리실 정보에 밝은 산케이신문은 이번 정상회담이 북한 문제와 관련한 양국 간 협력을 확인하는 수준의 성과를 내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는 관측도 나온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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