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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여론조사] 21대 총선 민심은?…요동치는 당 지지율

뉴스1

입력 2019.12.21 06:00

수정 2019.12.21 09:52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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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은 '정권심판론'보다는 '국정안정론'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7일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여당의 국정안정론과 야당의 정권심판론 중 어느 주장에 더 공감하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7.0%는 '국정안정론'을 택했다. '정권심판론'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0.1%로 국정안정론보다 매우(26.9%p) 적었다. '태도 유보'는 12.9%였다.

여야간 첨예한 대립으로 일관했던 20대 국회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극히 냉정했다. 이에 따라 각 당의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물갈이' 여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국회에 대한 평가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36.94점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71.3%가 50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주었고, 응답자 7명 중 1명(13.9%)은 ‘0점’을 주는 등 현 20대 국회에 대해선 국민의 부정적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세대와 지역, 이념성향을 불문하고 20대 국회에 대한 평가가 낮은 가운데, 특히 자유한국당 지지층(29.1점)에서 20대 국회에 대한 평가가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당의 공천 과정에서 '물갈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현재 국회의원이 '대폭 교체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55.2%, '중폭 교체'가 30.1%를 기록하는 등 중폭 이상의 교체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선RDD, 휴대전화 가상번호로 표본을 추출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유선전화조사 30.1%·무선전화조사 69.9%)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8%(유선 10.8%, 무선 17.5%)였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부여(2019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셀 가중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 협의체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충돌하면서 이번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한국당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하는 등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선거법 충돌에 30%대로 하락…한국당 소폭 반등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0일(17~19일, 전국 성인 1002명 대상)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5% 포인트(p) 하락한 37%를 기록하며 2주간 이어온 40%대의 지지율이 깨졌다.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선거법 협상을 두고 단일대오를 이뤘던 4+1 협의체간 충돌 뿐 아니라 정부의 비핵화 북미회담 답보상황과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 조사보다 5%p 떨어진 44%로 나타나는 등 정부·여당의 지지율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정의당 지지율은 10%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2%p 상승했다. 4+1 협의체에서 논의한 선거법이 '석패율제' 도입을 반대하는 민주당의 반발로 단일안 도출에 난항을 겪자 이에 대한 진보 지지층들이 정의당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지난 19일(tbs의뢰 16~1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505명 대상)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0.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지난 3주 동안의 오름세가 꺾였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정부·여당의 악재 속 소폭 상승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의 지지율은 23%로 전주 대비 3%p 상승했다.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 배경에는 이번주 국회와 국회 밖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안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집중하면서 지지층이 집결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지난 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한국당은 30.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30% 선을 회복했다.

다만, 보수단체의 '국회 난입·폭력 사태' 보도가 지속적으로 확산된 지난 18일 일간집계에서는 29.4%를 기록하는 등 중도층 표심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지지율 이번 주 소폭 하락

문 대통령의 이번 주 지지율은 지난 16일 리얼미터(YTN 의뢰 9~1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14명 대상) 여론조사에서 전주 대비 1.8%p 오른 49.3%를 기록하며 시작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4%로 내린 46.9%로 4개월만에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질렀다.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립 격화에 의한 반사효과, 민식이법·하준이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독도 헬기 사고 순직 소방대원 합동영결식 참석, 전북 전주 농정틀 전환 보고대회 참석, 3·1운동-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초청 오찬 등 문 대통령의 민생·소통 행보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19일 발표한 주중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4%p 하락한 47.9%를 기록하며 부정평가(48.5%)가 다시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리얼미터는 Δ4+1 협의체의 선거제 갈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 증가 Δ청와대 하명 수사·감찰무마 의혹 관련 검찰수사 Δ한반도 정세 불안 요인 Δ집값 상승 등의 민생 문제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매주 금요일 발표하는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전주 대비 5%p 하락한 44%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46%로 기록하며 전주 대비 3%p 상승했다.


한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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