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청년정치인들 "기성정치 희망 안보여…우리가 정치하겠습니다"

뉴스1

입력 2019.12.19 19:26

수정 2019.12.19 19:42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녹색당·미래당·새로운보수당·민중당 등 9개 정당 소속 청년정치인들이 모인 '청년정치네트워크'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기성세대 위주의 정치를 탈피하고 청년정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19.12.19/뉴스1© News1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녹색당·미래당·새로운보수당·민중당 등 9개 정당 소속 청년정치인들이 모인 '청년정치네트워크'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기성세대 위주의 정치를 탈피하고 청년정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19.12.19/뉴스1© News1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2019년 대한민국 국회 평균연령은 55.5세로 역대급으로 높습니다. 20대는 고사하고 30대 의원도 3명밖에 없는 국회에 미래를 이야기할 정치인은 없습니다."

"'타다' 논란은 과거의 프레임으로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과제였어요. 기성정치인이 배운다고 금세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변화에 민감하고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젊은 인재들의 역할이 필요했습니다."

청년정치인들이 내년 4·15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기성세대 위주로 운영되는 국회에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총선의 핵심 공약에 청년층의 시각을 반영하고, 21대 국회는 구성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녹색당·미래당·새로운보수당·민중당 등 9개 정당 소속 청년정치인들이 모인 '청년정치네트워크'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그래서 우리가 정치하겠습니다'를 주제로 모여 미래 의제와 함께 기성세대 정치인에 고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그래서 우리가 정치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우리는 정치성향과 가치관이 서로 다른 9개 정당 소속이지만 기성 정치에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문제의식으로 여러 논의를 해왔다"며 성명을 발표한 배경을 밝혔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총선을 앞두고 정치가 희망과 가능성을 주고 있지 못하다"며 청년정치인들이 정치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정치인들은 Δ국회 구성 다양화 Δ기성정치인들이 세상 보는 관점 바꾸기 Δ장기적 관점으로 정책 수립하기 세 가지를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한국당의 청년인재 영입 1호인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는 "노동시장에서만큼 기성 정치권에서도 인력의 경직이 심각하다"며 "젊은이들의 몫을 달라기보다,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그라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오래 정치를 해야 얻을 수 있는 정치기술, 사람 동원 능력, 자금력만으로 평가하고 순위를 매기지는 말자는 것"이라며 "국정운영에는 기성 정치인의 축적된 지혜도 필요하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젊은 인재들의 혜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새로운보수당 소속 청년정치인 송명섭씨는 정치권이 청년정치인을 영입할 때 젊은피를 '수혈'했다는 표현을 쓴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정치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존의 몸을 위해 '수혈'된다고 다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중당 소속 청년정치인 송명숙씨도 "기성정치는 자신들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청년정치인을 영입한 뒤 방치하기를 반복했다"며 "정당이 스스로 젊은 인재를 육성하지 않고 명망가를 영입하는 데만 몰두하면 정당정치는 약화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왕복근 정의당 서울시당 부위원장은 "국회는 지금보다 더 다양해져야 한다"며 "장애인과 성소수자, 이주민과 청년, 노동자와 소상공인 등 다양한 사람들의 국회가 될 수 있는 선택지를 만드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들은 "여기 모인 우리는 그래서 정치를 하려고 한다"며 "서로 소속 정당이 다르더라도 우리의 요구와 미래 의제를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할 것이고,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기성정치인들에게만 맡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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