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무법천지의 편파적 탄핵...정치적 자살행진(종합)

뉴시스

입력 2019.12.19 12:25

수정 2019.12.19 12:25

"낸시 펠로시 의장 내쫓아야" "탄핵 당했다는 느낌 안들어" "민주당, 미 유권자들에게 증오와 경멸 표명해"
[배틀크릭=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배틀크릭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12.19
[배틀크릭=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배틀크릭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12.1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장악한 연방하원이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로 자신을 탄핵한 데 대해 "의회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쫓아내야 한다"고 밝혔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가 탄핵을 당했다는 느낌이 정말로 들지 않는다(it doesn't really feel like we're being impeached)"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미시간주 배틀크릭에서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선거 유세에 참석했다. 그가 켈로그 아레나에 등장하자 이곳에 모인 수많은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을 몰아내기 위해 2020년 대선에서 자신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펠로시를 쫓아내기 위해 수천만명의 미국인이 (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성탄절 트리로 둘러 싸인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자신에게 변함 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헌법에 위배되는 당파적인 탄핵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은 미국 유권자들을 향해 증오와 경멸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년간의 불길한 마녀 사냥과 사기 행각을 벌인 민주당이 수천만명의 애국적인 미국인들의 표를 무효하화려고 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데 대해 공화당의 단결을 강조했다.

[배틀크릭=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배틀크릭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그의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 2019.12.19.
[배틀크릭=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배틀크릭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그의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 2019.12.19.
그는 "공화당이 지금처럼 많은 모욕을 당한 적도 없지만, 지금처럼 단결한 적도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공화당 표는 우리를 위한 표였다"며 "우리는 공화당에서 단 한 표도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면 민주당은 서로 상대방을 찌른다. 3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우리에게 표를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무법천지의 편파적인 탄핵은 민주당을 위한 정치적 자살 행진"이라고 발언했다.


미시간주는 이른바 '스윙스테이트(경합주)' 중 한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녀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연단에 오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의 기록에 못미치기 때문에 이 대통령을 끌어 내리려고 한다"며 "그들(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더 백악관에서 일할 기회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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