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아베, 15개월만 '단독 회담'...양국 갈등 '돌파구' 찾나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8 15:47

수정 2019.12.18 15:47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작년 9월 이후 첫 회담
-지소미아, 수출규제, 강제징용 등 쟁점 논의할듯
【방콕=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열린 '제22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와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19.11.04.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방콕=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열린 '제22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와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19.11.04.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4일 단독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해 9월 이후 15개월만이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와 일본의 대(對)한 수출규제, 강제징용 문제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여 해결책을 마련의 돌파구가 될 지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8일 아베 총리가 오는 23일~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크리스마스이브 한일 정상회담'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맞다"고 확인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한일 양자회담에 대해 "일정을 조율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날도 "최종적으로 확정이 되면 공식적으로 브리핑 할 것"이라며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마무리가 되는대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3일 일본 내외정세조사회 강연에서 "크리스마스이브에 (중국) 청두에서 한중일 정상회의에 출석하고 이 기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와도 회담하며 문 대통령과 한일 수뇌회담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일 정상이 단독 회담을 갖기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이후 1년3개월만이다.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도 만나긴 했지만 즉흥적으로 이뤄진 11분간 '단독 환담'이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를 비롯해, 일본의 수출규제, 강제징용 문제 등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어느때보다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지소미아는 우리 정부가 지난달 22일 '조건부 종료 연기'를 결정하면서 최악의 파국은 면했지만 여전히 양국의 대립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도 지난 16일 양국 통상당국 국장급 협의가 일본 도쿄에서 열려, 예정했던 시간을 훌쩍 넘긴 10시간 이상 논의를 이어 갔지만 가시적인 결론에 다다르지는 못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문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우리 정부는 과거사 문제와 안보 분야를 포함한 실질협력 분야를 분리 접근하는 '투트랙 방식'을 견지하고 있는 반면, 일본 측은 두 문제를 연계시키고 있어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양국 정상간 '톱다운 방식'을 통해 쟁점 해결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그간의 벌어진 '간극'을 감안하면 단독 회담 개최라는 '상징적 의미' 이상의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팽팽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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