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홍콩 통해 수입하던 美에탄올 직수입 '꼼수'

뉴스1

입력 2019.12.18 07:37

수정 2019.12.18 08:53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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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이 홍콩을 통해 수입하던 것을 중국에서 직수입하는 방법으로 미국산 제품 수입을 대거 늘려 미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 증가 요구를 피해갈 것이라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홍콩은 중국으로 반환됐지만 아직도 경제에서는 독립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양 지역은 각종 경제 통계를 따로 낼 정도로 경제는 완전히 독립돼 있다.

그동안 중국은 중계항인 홍콩을 통해서 미국산 에탄올을 수입해 왔다.

미중은 1단계 무역합의를 하면서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대거 수입하기로 약속했다. 미중은 미국이 추가 관세부과를 유예하고, 1100억 달러에 대한 기존 관세의 관세율을 절반인 7.5%로 낮추는 대신 중국은 미국산 제품을 대거 구매하기로 했다.


1단계 무역협정에 따라 중국은 향후 2년간 약 3000억 달러어치의 미국 제품을 추가로 수입해야 한다.

현재 중국은 홍콩을 통해 에탄올은 연간 100억 달러씩 들여오고 있다. 이를 중국에서 직수입하는 방법을 쓰면 홍콩 통계가 아니라 중국 통계로 잡힌다. 장부상으로 중국의 미국산 제품 매입 규모를 늘릴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은 에탄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제품을 홍콩을 통해 수입하고 있다. 이를 중국에서 직수입하면 미국제품 수입 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다.


그러나 단점은 있다. 시위 장기화로 홍콩의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 이같은 조치가 홍콩 경제에 또 다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위의 방법 이외에도 미국산 농산품 수입을 대거 늘리고, 미국산 가금류의 수입도 늘리는 방법 등으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려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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