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공항 노조, 자회사 쪼개기 반발.."총력투쟁 선포"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7 16:40

수정 2019.12.17 16:40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 지부 노동자들이 지난 9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쪼개기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 지부 노동자들이 지난 9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쪼개기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자들이 회사 측의 제3 자회사 설립 등 기존 입장을 두고 반발하며 총력 투쟁에 나섰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특수경비 직종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기 위해 경비 전문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노조 측은 이에 대해 이미 자회사 2개가 설립된 가운데 자회사가 또 설립될 경우 영세한 용역회사에 소속됐던 과거와 달라질 것이 없다며 반발해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17일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 쪼개기를 강행하는 인천공항공사에 맞서 이날부터 총력 투쟁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자회사 쪼개기를 철회하라는 노조의 경고에도 공사가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며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일방적인 조처를 막기 위해 끝장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와 나란히 앉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약속했지만 가짜 정규직화인 자회사 쪼개기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앞서 지난 2017년 노·사·전문가 협의를 통해 정규직 전환을 위한 자회사 2개가 설립됐는데, 자회사가 또 만들어진다면 공사의 경쟁채용과 해고자 발생이 우려된다며 반발해왔다.


노조의 이 같은 반발에 공사 측은 "경비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경비업법상 특수경비업자 겸업 금지 조항에 따라 경비전문 자회사 설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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