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금지법 반대' 8만여명 서명.. 국회 전달 예정

입력 2019.12.17 14:03수정 2019.12.17 14:04
VCNC "타다 이용자 7만 7103명, 드라이버 1530명 서명 참여"
'타다 금지법 반대' 8만여명 서명.. 국회 전달 예정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일부터 진행된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반대 서명 운동에 약 8만여명의 이용자들이 참여했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타다 이용자∙드라이버 대상 온라인 서명운동에 이용자 7만 7103명, 드라이버 1530명이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타다 측은 “타다가 지향하는 것은 택시와의 경쟁이 아니다. 하나의 이동수단으로서 새로운 선택권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2천만대의 소유 자동차를 줄이는 것이 타다의 목표다. 택시와의 대결 구도를 조장하고 정치적으로 타다를 소비하는 현재 상황이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동의 기본이라는 당연하면서 어려운 가치를 위해 1년을 노력해왔는데 타다금지법이 국토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라며 “이제 소비자의 편익을, 일상의 개선을 위해 타다와 함께 지지에 참여해달라. 수많은 타다 이용자들이 있음을 간단한 지지 성명으로 알려달라”라며 서명 참여를 독려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 역시 “이렇게 응원을 부탁드릴 생각까지는 없었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라며 “타다를 응원해달라.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타다 측은 이용자들의 반응도 전했다. 서명에 참여한 이들은 “타다가 없으면 아이 데리고 외출은 꿈도 못 꾼다”, “고양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갈 때 택시 수십 대에 승차거부를 당해본 제게 반드시 필요한 교통 수단”이라는 등 의견을 남겼다.

이날 타다 측은 해당 서명 내용을 국회에 전달하고 모빌리티 사업 관련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소위원회는 지난 6일 타다금지법을 의결한 바 있다. 개정안에는 승합자동차의 운전자 알선 범위를 ‘관광 목적으로 6시간 이상 빌렸을 경우’, ‘대여∙반납 장소가 공항 또는 항만일 경우’ 등으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래를 막아버리는 선례를 남기면 앞으로 또 다른 미래 역시 정치적 고려로 막힐 것”이라며 “걱정 정도가 아니라 이해가 안 돼 가슴이 답답한 것이 솔직한 심경”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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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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