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일본인 74% "한일정상회담 한대도 관계 개선 안 돼"

뉴스1

입력 2019.12.16 12:03

수정 2019.12.16 12:03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양국관계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3~15일 실시한 월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 주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자회담을 할 예정인 것과 관련, 한일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한 응답자 비율은 16%였다.

반면 이번 한일정상회담이 한일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74%에 이르렀다.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는 오는 23~24일 이틀 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리며, 한일 양국 정부는 이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일정상회담은 작년 9월 두 정상의 유엔총회 참석에 맞춰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후 1년 넘게 열리지 않아온 상황. 문 대통령은 당초 올 6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베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하려 했었지만, 당시 일본 측은 자국 기업들을 상대로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배상 판결 등을 문제 삼아 회담을 거부했다.


따라서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징용 피해자 관련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이번 요미우리 조사에서 한국 정부가 일본 측의 수출규제 강화조치에 맞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다가 지난달 '종료 유예'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64%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22%)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8%로 전월대비 1%포인트(p) 하락했으며,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한 달 새 4%p 오른 40%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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