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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패트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年 1000만명 수용 관문공항 짓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5 08:30

수정 2019.12.15 17:49

내년 1월 21일 후보지 투표 결정 활주로 3200m 이상으로 확대
중앙선~통합신공항~대구 철도 군공항 터에 '복합신도시' 조성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감도.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감도. 경북도 제공

【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하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가 2020년 1월 21일 이전후보지 2곳에서 주민투표로 결정된다. 이전 후보지는 군위군 우보면 지역은 단독 후보지고,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지역을 합친 지역은 공동 후보지다. 다만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여전히 높아 최종 부지 선정때까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대구경북 실질적 관문공항으로 건설

대구시와 경북도는 통합신공항을 대구경북의 실질적 관문공항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공항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방향으로 통합신공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합신공항의 장래 항공수요는 연간 1000만명 정도로 예측된다. 시는 이에 맞춰 공항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민항부지를 3배 정도 넓게 확보해 여객청사, 계류장, 주차장 등도 연간 1000만명 수용이 가능한 규모로 조성한다.

민항의 활주로 용량을 현재보다 크게 늘리기 위해 활주로 간격을 확대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항행 안전시설 설치해 민·군 활주로 분리운영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다양항 국제노선 운영이 가능하도록 활주로 길이를 최소한 3200m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2755m로는 중장거리 항공노선 운영에 한계가 있어 실질적인 관문공항의 기능을 위해 활주로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통합신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해 상습 지·정체 구간인 중앙고속도로 금호JC~가산IC까지 25㎞ 확장, 조야~동명간 광역도로 건설, 대구외곽 4차 순환고속도로 건설 등 도로교통시설을 적기에 완료할 예정이다.

중앙선~통합신공항~대구로 연결되는 공항 연결철도를 건설, 30~40분대 이하로 접근시간을 단축하고 정시성을 확보하는 등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역시 내년 1월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결정에 맞춰 2020년 정부예산에 대구공항이전 항공수요조사 및 사전타당성 조사비로 5억원을 반영했다. 사전타당성조사에 착수하는 등 군공항 이전절차에 맞춰 대구공항이전을 본격적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미래형 복합신도시로 조성

대구시는 군공항이 이전해 간 6.9㎢(210만평)에 대해 일, 삶, 쉼터가 공존하는 '미래형 복합신도시'로 조성하고, 주변 거점과 연계, 사람·돈·정보가 모이는 역동적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싱가포르 대표 관광지인 '클락키'처럼 수변과 수변을 연결해 친수·문화·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특화된 상업지역을 조성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신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처럼 물이 주는 생동감으로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글로벌 수변도시로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대구만의 특색있는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고, 내·외부 교통망은 트램같은 신교통수단을 구축해 친환경도시의 이미지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공항 이전 반대 목소리

대구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크다.
강동필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 지키기 운동본부'(이하 시대본)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오후 대구시청 광장에서 '대구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시민호소문'을 낭독한 후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강 총장은 시민호소문을 통해 "대구공항 이전은 대구의 미래 경쟁력을 뿌리째 없애는 최악의 선택"이라며 "공항이 이전되면 대구는 '공항 없는 내륙 도시'가 될 뿐만 아니라 250만 대도시에 공항이 없는 도시는 전 세계적으로 대구가 유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 시민의 70% 이상이 대구공항 존치를 원하고 있지만 대구시와 지역 정치인들은 시민의 의견을 한 번도 물어보지 않고 대구공항을 없애려 한다"며 "시민의 뜻을 받들고 대구의 미래를 위해 대구공항만은 사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단식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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