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北, 5월 후 신형미사일 4종 발사"…방어체제 강화

뉴시스

입력 2019.12.12 10:19

수정 2019.12.12 10:19

日정부 "北미사일 요격 난이도 증가" 경계 강화 日, PAC3 전개, 이지스함 8척 체재 등 미사일 방어체재 강화
【서울=뉴시스】 북한이 지난 10월 2일 오전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2019.10.03. (사진=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이 지난 10월 2일 오전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2019.10.03. (사진=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북한이 지난 5월 후 신형 미사일 4종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자국 미사일 방어체재를 강화하고 있다.

12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는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올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변칙궤도를 그리는 미사일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북한이 올해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포함돼 있어 요격 난이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따라서 북한의 위협이 확대됐다고 일본 측은 보고 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도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8월10일과 8월16일 발사된 북한 미사일은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이라고 분석 결과를 공표했다. 발사까지 준비 시간이 짧은 고체연료추진 방식을 사용했다고 봤다. 명중 정도가 높은 미국의 전술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탄두 부분에 다수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북한이 5월4일, 5월9일, 7월 25일, 8월6일 발사한 미사일은 러시아의 단거리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강단계에서 수평 비행을 한 후 급상승하는 특수한 궤도를 가졌다. 레이더로 추적, 착탄직전에 공격하는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PAC3)에 대한 대응은 어렵다.

일본은 10월 12일일 발사된 북한 미사일을 기습공격이 가능한 SLBM로 분석했다. 보통 발사방법보다 각도를 올려 높게 쏘아 '로프티드 궤도'를 그린다. 고도는 최고 910㎞. 보통의 발사 각도로는 일본열도에 도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아울러 신문은 "북한이 '다연장 로켓포'나 '초대형 로켓포'로 주장하고 있는 것도 있다"며 "8월 24일, 9월 10일, 10월 31일, 11월 28일 발사된 단거리유도미사일로 명중 정도를 높이는 유도장치를 탑재했다는 추측도 있다"고 전했다.

'다연장 로켓포'와 '초대형 로켓포'는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로 발표한 미사일로 보인다. 당초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일본이 '탄도미사일'로 규정했다. 그러자 북한 외무성 측은 지난달 30일 담화를 내 "방사포와 미사일도 구분할 줄 모른다"고 비꼬기도 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PAC3를 1년만에 다시 전개하거나 훈련장이 아닌 일반 민유지에서 요격훈련을 펼치는 등 방위 체재를 강화하고 있다. 이지스함 8척 체재를 위해 새로운 함정 준비도 추진하고 있다.

육상배치형 요격미사일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배치를 위한 현지 조정에 난항이 계속되고 있으나 도입되면 요격 태세가 갖춰진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단거리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비상체를 총 13회, 20발 이상 발사했다고 보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인해 일시적으로 미사일 발사가 중단되기도 했으나,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던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북한은 연말에 ICBM 실험 재개도 시사하고 있다.


신문은 지난달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직전 유예가 결정됐다면서, 일본 정부가 한국, 미국과 협력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처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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