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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다섯 영웅' 작별에 아파한 文대통령…추도사 중 울컥

뉴시스

입력 2019.12.10 11:42

수정 2019.12.10 11:42

순직 소방항공대원 5명 합동 영결식 참석 운구행렬 유족 어깨에 손 얹는 등 위로 뜻 이력 하나하나 짚어가며 생전 발걸음 기억 '국민과의 대화'서는 실종자 수색 최선 다짐 취임 후 줄곧 "국민 안전 최우선" 의지 밝혀
[대구=뉴시스]박영태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대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독도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 영결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19.12.10.since1999@newsis.com
[대구=뉴시스]박영태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대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독도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 영결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19.12.10.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김종필, 서정용, 이종후, 배혁, 박단비. 다섯 분의 이름을 우리 가슴에 단단히 새길 시간이 됐습니다."

독도 구급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에 대한 소방청장(葬) 합동 영결식이 열린 10일 오전 대구 계명대학교 실내체육관. 순직 소방항공대원 5명의 이름을 부르는 문재인 대통령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다섯 분의 영웅과 작별한다"며 고인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검은 양복 차림의 문 대통령은 이날 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들을 추모했다.


고인들의 운구가 영결식 현장에 도착하자 유족들의 어깨에 손을 얹거나 가볍게 목례를 하는 등 위로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고인들의 이력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그들의 생전 발걸음을 기억했다. 특히 이번 사고로 또다른 아들을 잃은 고 이종훈 부기장의 부모님의 이야기를 언급할 때는 잠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구=뉴시스]박영태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대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독도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 영결식에 참석해 분향하고 있다. 2019.12.10.since1999@newsis.com
[대구=뉴시스]박영태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대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독도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 영결식에 참석해 분향하고 있다. 2019.12.10.since1999@newsis.com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영결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이번 독도헬기 사고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달 19일 MBC에서 진행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말미에는 직접 독도헬기 사고 실종자 가족을 언급하며 "수색에 최선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후보시절 '온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취임 후에도 줄곧 세월호 참사를 이야기하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해왔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5주기에 발표한 추모 메시지에서도 "아이들을 기억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의 다짐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날도 문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다섯 분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며 "다급하고 간절한 국민의 부름에 가장 앞장섰던 고인들처럼 국민의 안전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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