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안정 속 일부 변화 택한 최태원…'점진적인 세대교체'

뉴스1

입력 2019.12.05 17:01

수정 2019.12.05 17:27

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장동현 ㈜SK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뉴스1
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장동현 ㈜SK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뉴스1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SK그룹의 올해 임원 인사의 핵심은 안정적인 리더십의 유지다.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명은 모두 유임됐고 인사 폭이 지난해보다 적어 세대 교체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각 사별 부문장급 임원들은 세대 교체해 딥체인지 실행력을 높였다. 또 여성 임원의 증가와 외국인 임원의 선임 등으로 인해 다양성 확보와 글로벌 문화 확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사항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과 장동현 ㈜SK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 핵심 계열사 사장단 3명은 모두 유임됐다.
이 중 김 사장과 장 사장은 각각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에너지·화학위원장과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에도 신규 보임됐다.

이들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텁고, 그동안 올린 실적도 양호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특히 각자 맡은 임무가 막중한 점도 유임의 배경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배터리 소송, ㈜SK는 신사업 진출, SK텔레콤은 5G 시장 선점 등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다.

SK그룹은 주력 관계사 CEO의 경우 큰 변화없이 안정적인 리더십을 기반으로 하되, 각 사별 부문장급 임원들의 경우 세대 교체를 통해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딥체인지(Deep Change)의 실행력을 높인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여성'과 '글로벌'이라는 혁신 기조를 유지해 딥체인지의 실행력을 높였다.
우선 여성 임원은 역대 최대인 7명을 신규로 선임해 그룹 내 여성 임원 규모가 27명으로 확대됐다.

외국인의 경우 중국사업개발 전문가인 장웨이를 SK이노베이션 배터리중국사업개발실장으로, AI 전문가인 에릭 데이비스를 SK텔레콤 글로벌 AI개발그룹장·엔터프라이즈 AI솔루션 그룹장으로 선임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을 통해 다양성 확보와 글로벌 문화 확산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