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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최저임금 인상 여파…영세사업체 일자리 24만개↓

뉴스1

입력 2019.12.05 12:01

수정 2019.12.05 12:01

최저임금 인상과 내수침체로 인해 영세제조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오후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공장에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2018.8.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최저임금 인상과 내수침체로 인해 영세제조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오후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공장에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2018.8.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지난해 5인 미만 영세사업체 일자리가 무려 24만개 줄어들며 3년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부진으로 회사 경영이 악화하는 데다 최저임금 인상 등 여파로 고용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일자리 수는 2342만개로 새로운 일자리가 297만개 창출된 반면 271만개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전년 대비 26만개 증가했다.

종사자규모별 일자리 수를 보면 지난해 50인 미만 사업체 일자리가 1232만개(52.6%)였으며 50~300명 미만, 300명 이상 사업체 일자리가 각각 368만개(15.7%), 742만개(31.7%)였다.

50~300인 미만 사업체와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지난해 일자리가 전년 대비 각각 10만개, 14만개 늘었지만, 50인 미만 사업체에서는 2만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5인 미만 소규모 업체에서 일자리가 24만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인 미만 사업체의 신규일자리는 122만개였지만 146만개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전체 일자리 수가 감소했다.

5인미만 사업체 일자리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도 각각 29만1000개, 35만개 감소한 바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사업체만 보더라도 종사자 수가 5인 미만인 사업체만 유일하게 일자리가 감소했다.

지난해 5인 미만 개인사업체에서 신규 일자리 105만개가 창출됐지만 110만개 일자리가 소멸되면서 전체 일자리는 5만개 감소했다. 5인미만 개인사업체 일자리는 2016년과 2017년에도 각각 6만8000개, 13만6000개 감소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5인 미만 사업체 일자리 감소에)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경기 부진 등 구조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규모별 일자리는 보면 지난해 영리기업 일자리는 총 1866만개로 이 중 대기업이 368만개, 중소기업이 1497만개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에서는 지난해 일자리가 16만개 늘었지만 대기업은 절반 수준인 7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일자리 중 지속일자리는 295만개로 80.1% 비중을 차지했으며 중소기업은 1060만개로 70.8%로 조사됐다.

산업별 일자리를 보면 지난해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일자리가 각각 6만개, 3만개 줄어들었다.

제조업에서는 지난해 신규 기업과 기존 기업의 사업확장으로 일자리가 43만개 창출됐지만 기업소멸, 사업축소로 49만개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전체 일자리 수가 줄었다.

건설업 또한 소멸일자리가 신규일자리보다 많아 일자리가 3만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건설업과 달리 도소매업이나 숙박및음식점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는 일자리가 각각 7만개, 4만개, 4만개 늘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정부 일자리 사업이 반영되면서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박 과장은 "건설업은 2017년부터 일자리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제조업은 최근 추세를 보면 조선업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정부 정책에 의해서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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