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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헬기사고 희생자 영결식 10일 소방청장(葬)으로…1계급 특진·훈장 추서

뉴스1

입력 2019.12.04 18:06

수정 2019.12.04 18:11

김종필 기장(소방청 제공)© 뉴스1
김종필 기장(소방청 제공)© 뉴스1


이종후 부기장(소방청 제공)© 뉴스1
이종후 부기장(소방청 제공)© 뉴스1


서정용 정비실장(소방청 제공)© 뉴스1
서정용 정비실장(소방청 제공)© 뉴스1


배혁 대원(소방청 제공)© 뉴스1
배혁 대원(소방청 제공)© 뉴스1


박단비 대원(소방청 제공)© 뉴스1
박단비 대원(소방청 제공)© 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 울릉군 독도 해역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다 숨지거나 실종된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영결식이 소방청장(葬)으로 엄수된다.

희생자들에게는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된다.

소방청은 오는 10일 대구 계명대 성서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중앙119구조본부 영남119특수구조대 소속 김종필(46) 기장, 이종후(39) 부기장, 서정용(45) 정비실장, 배혁(31) 구조대원, 박단비(29·여) 구급대원 등 5명에 대한 합동영결식을 거행한다고 4일 밝혔다.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만큼 영결식은 소방청장(葬)으로 엄수된다.

합동영결식에 앞서 오는 6일부터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 합동분향소와 빈소가 마련된다. 장지는 대전국립현충원이다.


소방항공대원 5명은 긴박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온 자랑스러운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항공대원이었다.

김종필 기장은 그동안 비행시간이 4000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조종사였고 항공구조전문가로서 탁월한 항공임무를 수행했다.

이종후 부기장은 3000시간에 달하는 비행조종시간을 보유한 항공구조 전문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조종사'라는 신념으로 구조 임무에 몸을 사리지 않았다.

서정용 검사관은 평소 '팀보다 나은 개인은 없다'는 소신으로 항공정비검사관이라는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소방헬기의 안전을 책임졌다.

배혁 대원은 해군 해난구조대를 전역한 뒤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국내외 각종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에 헌신했다.

지난 5월에는 헝가리 다비뉴강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 파견돼 구조활동에 펼치기도 했다.

박단비 대원은 응급구조학을 전공하고 병원에 근무하면서 구급대원의 꿈을 키우다 지난해 10월 소방공무원에 임용된 새내기였다.

쉬는 날에도 집에서 구급장비로 혼자 연습할 만큼 최고의 구급대원, 최고의 소방관이 되려 최선을 다한 열혈여성이다.

이들의 장례 일정이 마무리되면 피해 가족 일부는 독도 사고 해역을 찾아 소방대원들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지난 10월31일 오후 11시25분쯤 소방대원 5명과 응급환자, 보호자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다.


현재까지 이종후 부기장, 서정용 정비실장, 박단비 구급대원, 응급환자 윤영호씨 등 4명의 시신은 수습했으나 김종필 기장, 배혁 구조대원, 윤씨 동료 박기동씨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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