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유기준, 원내대표 출사표…"품격 지키면서 강력한 리더십"(종합)

뉴시스

입력 2019.12.04 12:09

수정 2019.12.04 12:09

"필리버스터 국회법상 권한…與 ,가짜뉴스 퍼뜨려" "한국당이 정국 주도하는데 한계 보인 것도 사실" "패스트트랙 충돌 檢 수사 문제, 정치력으로 해결" 의원총회 권한, 원내지도부 소통 강화 등도 제시 "黃대표와 함께 보수의 가치 정립, 통합 이끌 것" "친황계? 신라 사람이냐 백제사람이냐 묻고 싶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19.12.0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19.12.0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유자비 기자 =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엉킨 실타래 같은 국정난맥상을 풀어내고 차기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을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품격을 지키면서 당을 강하게 이끄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멸사봉공(滅私奉公),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으로 그간 의정활동 등의 경험과 경륜을 힘껏 발휘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부산 서구·동구를 지역구로 둔 변호사 출신 4선 중진으로 친박계로 분류된다. 당 대변인과 최고위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해양수산부 장관, 사법제도개혁특위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유 의원은 "강력한 리더십으로 패스트트랙 좌파독재 장기집권 시도를 철저히 막아내겠다"며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오만함을 심판하고 폭주를 막아낼 대안정당으로서 자유한국당이 국민을 위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날치기로 점철된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국회법상 주어진 권한"이라며 "여당이 야당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민식이법'은 애초 필리버스터 대상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회 본회의를 보이콧해서 '민식이법'을 가로 막은 민주당은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온갖 술수를 다 쓰다가 결국 국회 파행의 책임을 야당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는데 민주당은 국민으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저는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가 되어 교착상태에 놓인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일방적으로 여당이 몰아가고 있는 공수처 설치와 연동형비례대표제 패스트트랙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원내대표 임기동안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저지른 경제참사, 남남갈등, 안보참사, 각종 권력형 비리의혹을 규명해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와 집권세력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이 정국을 주도하는데 한계를 보인 것도 사실"이라며 "황교안 당대표와 함께 새로운 날개로 자유한국당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의원총회의 권한을 강화하겠다"며 "대여 투쟁을 위해 의원님 한 분 한 분의 총의를 모아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용광로식 의원총회가 되도록 하겠다. 중요한 정책은 반드시 의원총회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원내지도부와 항상 소통하여 국민의 뜻과 함께 하는 원내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집단지성으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원내전략을 수립하겠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0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04. photothink@newsis.com
유 의원은 '탁월한 메신저'를 자처하면서 "품격 있는 언행으로 정부와 여당의 실정을 바로잡고 의원님들의 역량을 집결해 대안정당·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패스스트랙 등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정국과 관련해선 "현재 여당은 '4+1 구도'의 틀을 만들어 자유한국당을 배재한 채 고립시키려는 구도로 몰아가고 있다"며 "우리와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부분들에서 다른 정당과 협의하고 연합하여 '3+2'나 '2+3'으로 구도를 바꾸고 여당을 압박할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하겠다. 때로는 전략적으로, 때로는 돌파형 투사가 되어 민심이 바라는 야당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해법을 내놓았다.

유 의원은 "패스트트랙 충돌 수사와 관련한 문제들을 정치력으로 해결하겠다"며 "원내 협상력의 회복을 통해 불법사보임으로 촉발된 패스트트랙 충돌에서 고발을 당한 당 소속 의원들의 문제도 함께 자연스럽게 정치력을 통해 풀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보수 야권의 가장 큰 현안인 '통합'에 대해선 "좌파독재를 저지하고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보수대통합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저는 황교안 당 대표와 함께 국민이 바라는 보수의 가치를 정립하고 야권대통합을 통한 보수 세력을 아우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회견 직후 패스스트랙 법안 등과 관련해 야당을 끌어들일 복안이 있느냐느 기자들 질문에 "지금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법안은 선거구제 개편안, 공수처법, 검경수사권인데 세 가지를 보는 여당과 야 4당의 방향이 일치되진 않을 것"이라며 "법안 내용이나 순서에도 약간씩 상이한 의견을 갖고 있어서 일사분란하게 마차를 한번에 출발할 입장은 아닐 것"이라고 짚었다.

경선을 함께 치를 러닝메이트(정책위의장)에 대해선 "선거공고가 되지 않은 마당에 말씀드리는 것은 관례가 아니다"라며 "선거전략을 위해서도 미리 공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친황(친황교안)계 지적에 대해선 "이전에는 친박이니 비박이니 이런 말이 돌다가 말이 바꼈는지 (친황계 말이) 도는데 우리 당은 그런 흔적을 지운지 오래"라며 "그런 분들에게 오히려 물어보고 싶은데, 당신은 고구려 사람이냐 백제사람이냐 신라사람이냐 묻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맞받았다.

한국당 의원들의 패스트트랙 수사 문제를 해결할 복안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정치에서 시작된 일이다.
정치에서 벌어진 일이니 해법도 정치에서 찾아야하지 않느냐"며 "결국은 여러 부분들을 놓고 여야가 협상 해야 하는 상황일텐데, 정치력의 제고를 통해 그런 부분들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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