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 "크리스마스 선물 뭐가 될지는 美에 달려"…북미협상 연말시한 압박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3 13:38

수정 2019.12.03 13:47

외무성 리태성 미국담당 부상 담화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는 잔꾀"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 결심"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2019.09.11. (사진=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2019.09.11. (사진=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자신들이 제시한 비핵화 협상 연말시한이 다가오고 있다며 미국에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이 될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렸다'고 경고했다.

4일 북한 외무성 리태성 미국담당 부상 담화를 내고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우리의 선제적인 조치들에 화답해 움직일 생각은 하지 않고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 타령을 늘어 놓으면서 저들에게 필요한 시간벌이에 매여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는 대화석상에 묶어놓고 미국의 정치정세와 선거에 유리하게 써먹기 위해 고안해 낸 '어리석은 잔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리 부상은 "미국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앵무새처럼 외워대는 대화타령을 우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으며 이제 더는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면서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구태여 숨기려 하지 않기에 우리는 연말 시한부가 다가온다는 점을 미국에 다시금 상기시키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리 부상은 또 "우리는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력을 발휘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면서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며 다시한번 압박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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