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檢, '백원우 특감반' 서초서 압수수색…경찰 "검찰에 수사협조 요청"(종합)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2 21:34

수정 2019.12.02 21:34

청와대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 의혹에 연루됐다고 지목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A씨가 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다. 사진은 A씨가 발견된 서울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 사무실. /사진=뉴스원
청와대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 의혹에 연루됐다고 지목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A씨가 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다. 사진은 A씨가 발견된 서울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 사무실. /사진=뉴스원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던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A씨가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검찰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검찰과 협조를 통해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청과 서초경찰서는 2일 "휴대폰 포렌식 과정 참여 등 필요한 수사협조를 검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수사관이)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명확히 밝히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며 "향후에도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일 검찰수사관 A씨의 변사사건 발생 이후 명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감식,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 현장에서 발견된 메모, 휴대폰에 대한 분석 등 추가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오후 3시 20분께부터 5시께까지 약 1시간 40분 동안 서초경찰서 형사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검찰은 전날 숨진 채 발견된 전 특감반원 A씨의 휴대전화, 메모 등 유류품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은 경찰 수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진행됐다. 이례적인 상황에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초동 한 건물 소재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총장님(윤석열 검찰총장)께 죄송하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이 발견됐다.

A씨는 사망 당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 전달 의혹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명수사 #특감반원 #압수수색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