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XP-PEN Artist 13.3 Pro, 그래픽 입문자에게 딱..간편 타블렛 [김성환의 IT템 리뷰]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2 18:54

수정 2019.12.02 18:54

XP-PEN Artist 13.3 Pro
와콤 타블렛 장점 그대로 흡수
8개 단축키·롤러 다이얼 편리
13인치에도 가벼운 무게 장점
멀티터치 안 되는 점은 아쉬워
XP-PEN Artist 13.3 Pro, 그래픽 입문자에게 딱..간편 타블렛 [김성환의 IT템 리뷰]
기자가 XP-PEN Artist 13.3 Pro로 직접 그린 그림
기자가 XP-PEN Artist 13.3 Pro로 직접 그린 그림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아마추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아이패드, 갤럭시 탭 등 태블릿PC 보급이 늘면서 그림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많다. '클래스 101' 등 재능공유 플랫폼의 유료 그림강좌도 인기가 좋다. 실력이 좀 더 붙으면 PC에 연결해 쓰는 기기 '타블렛'을 다루는 경우도 있다. 영문 철자는 태블릿(tablet)과 똑같지만 그래픽 전용 태블릿을 업계에선 타블렛이라 부른다.

'XP-Pen Artist 13.3 프로'는 1위 브랜드인 와콤 신티크에 비해 가격부담이 적고 휴대성을 높인 제품이다.
제작 단계에서 와콤 타블렛의 장점을 벤치마킹 한 점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좌측엔 상단에 4개, 하단에 4개 등 총 8개의 단축키를 배치했다. 좌측 중앙엔 롤러 다이얼이 있어 화면 축소 및 확대 등 편의기능을 배정해 쓸 수 있다. 화면이 13인치를 넘지만 생각보다 많이 가볍다. 노트북 사용자라면 함께 가방에 넣어 휴대할 만 하다.

PC연결은 생각보다 쉽다. 케이블 1개에 연결 단자가 총 3개 달려있다. USB-C포트를 기기에 연결한 후, 반대쪽의 3개 단자중 'POWER ADAPTER'태그가 붙은 단자를 전원어댑터에, 나머지 HDMI 단자와 USB 단자를 PC에 꼽아주면 된다. XP-PEN 홈페이지에서 최신 드라이버를 깔고 실행해주면 기본 설정은 끝난다. 타블렛 전원을 켜면 PC화면이 그대로 13.3인치 터치스크린에 나타났다. PC화면을 그대로 가져와 쓰거나 듀얼 스크린 모드로 설정해 화면을 따로 쓸 수도 있다.

어도비 포토샵을 실행한 후 간단히 그림을 그려봤다. 동봉된 스타일러스 펜은 와콤 스타일러스 펜과 비슷하다. 충전이 필요 없고 앞쪽에 2개의 선택 버튼이 달려 있다. 2B연필과 브러시 툴 등을 사용해 쟁반에 놓은 텀블러를 그렸다. 생각보다 스크린과 스타일러스 감도가 높았다. 조금만 힘을 줘도 선이 진하거나 두껍게 나왔다. 타블렛이 펜의 기울기도 감지하기 때문에 연필툴 등을 생각하면 직관적으로 적당한 두께를 조절할 수 있다. 설정 프로그램을 다시 불러 펜 압력감도를 조절했다. 필압을 8192단계까지 인식하기 때문에 손이 힘이 들어가는 초보자라면 압력감도를 낮춰야 쓰기 편하다.

펜촉과 가까운 버튼을 클릭하면 펜 두께와 강도를 조절하는 창을 즉시 불러내 쓸 수 있다. 다른쪽 버튼을 클릭하면 펜 모드와 지우개 모드를 번갈아 가며 쓸 수 있다.

왼쪽에 배치된 8개의 단축키와 롤러 다이얼은 편의성을 높여준다. 롤러 다이얼의 기본 기능은 화면 축소와 확대 기능이다. 다른 단축키도 '그리기 한 획 취소'나 컨트롤(ctrl), 알트(alt)키, 스페이스(space) 등을 조합해 쓰도록 설정할 수 있다. 30여분 만에 간단한 정물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가격은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지마켓 등에서 50만원대 초반이다. 그래픽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입문용으로 적합하다.
다만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직접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멀티터치 기능이 없는 것은 아쉽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