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톨게이트 수납원들 靑 앞 경찰충돌…11월 이후 4번째

뉴스1

입력 2019.12.02 17:05

수정 2019.12.02 19:32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과 경찰이 대치하고있다.(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제공) © 뉴스1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과 경찰이 대치하고있다.(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연일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하고 있는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또 경찰과 충돌해 노조 측 간부 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나 노조 측 관계자가 경찰에 연행된 것은 지난 11월 이후 벌써 4번째다.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은 지난달부터 직접고용 쟁취를 위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 공원을 농성거점으로 삼고 매일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하고 있다.

2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에 따르면 이날 오후 톨게이트 노조와 요금수납원들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발생해 인천지역 김모 사무국장이 경찰에 연행됐다.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는 "경찰과 대치 상황을 종료하고자 요금수납원을 자진 해산하던 과정에서 경찰들 스스로가 폴리스라인 앞으로 나와서 김 사무국장을 연행해갔다"며 "당사자조차 왜 연행이 됐는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김 사무국장이 청와대 인근에 모인 톨게이트 측 집회 참가자들 80여명을 향해 뿔뿔이 흩어져 청와대로 집결하라고 했다"며 "이후 세 번에 걸쳐 해산명령을 내렸는데도 응하지 않아 주동한 사람을 연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에 연행된 김 사무국장은 청와대 방면 행진 과정에서 이전에도 연행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일반연맹 측에 따르면 이날 충돌과정에서 요금수납원 1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는 "오후 2시50분쯤 인도를 이용해 더 앞으로 가겠다는 요금수납원의 앞머리를 경찰이 가격했다"며 "해당 요금수납원은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간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 측은 이같은 설명에 대해서도 "확인 결과 요금수납원 중 한 명이 경찰의 방패를 빼앗으려다 동료의 머리가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연행됐던 요금수납원들과 노조 측 관계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경우는 2번 있었지만 법원에서 모두 기각된 바 있다.
법원은 가장 최근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시민단체 활동가 이모씨와 관련해 심문 과정에서 진술태도와 주거 및 가족관계를 이유로 들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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