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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031년까지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전량 반출 계획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2 16:07

수정 2019.12.02 16:07

【 도쿄=조은효 특파원】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1~6호기)내 수조에 있는 사용후핵연료(핵폐기물)와 미사용핵연료를 2031년까지 모두 반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오염수 대응팀과 회합을 갖고 이런 내용의 폐로 공정표가 담긴 '중장기 로드맵'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31년까지 핵연료봉 전량 반출, 2041~2051년 폐로 작업이 완료된다.

수조에 담긴 핵연료를 모두 반출하겠다는 계획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사용핵연료를 포함해 후쿠시마 제1원전 1~6호기에는 총 4741개의 연료봉이 남아 있다. 노심용융이 발생한 3호기는 올해 4월부터 반출이 시작됐으나, 장비 문제 등으로 작업이 자주 중단되고 있다.
3호기 원자로 건물 안에는 사용후핵연료봉 514개와 미사용 연료봉 52개가 보관돼 있었다.
1·2호기의 연료봉 반출은 2023년부터는 모두 시작할 계획이다.

통신은 3호기의 예를 들어, 지금까지 방사선 등의 영향으로 작업 중단 및 지연이 잇따르고 있어 계획 자체가 실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노심용융으로 발생한 1~3호기에선 녹아내린 핵연료가 굳은 덩어리(데브리) 형태로 있고,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선을 방출해 근접 작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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