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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브이티지엠피 정철 대표 “브랜드 파워로 실질 성장 자신..中온라인 Top3 진입”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2 14:26

수정 2019.12.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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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브이티지엠피 정철 대표 “브랜드 파워로 실질 성장 자신..中온라인 Top3 진입”
[파이낸셜뉴스] “기초 화장품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는 중국에 기반한 상황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 받을 수밖에 없다.”
코스닥 상장사 브이티지엠피 정철 공동 대표이사(사진)는 최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당사의 기업가치에 주목해 적극 장내매수에 나섰다고 자신했다.

라미네이팅 장비사업을 영위하던 지엠피는 지난 10월 11일 핵심 계열사인 브이티코스메틱과 합병을 완료하고 브이티지엠피로 사명이 변경됐다.

정 대표는 10월 30일부터 수 차례에 걸쳐 자사 주식을 장내매수했다. 이번 매수를 통해 정 대표의 지분율은 합병 전 10.61%에서 합병 후 현재까지 21.97%로 확대됐다.


정 대표는 “2017년 상표권소송 이슈가 해소된 후 브이티(VT)라는 브랜드를 안착시켜 지난 2년간 화장품부문에서 라인업을 늘리고 판매망을 확충했다”면서 “그 결과 닥터자르트에 이어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브이티 브랜드는 올해 7월부터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몰, 티몰 등에서 마스크팩 브랜드 3위로 올라섰다. 증권가에서는 브이티지엠피가 주 사업인 코스메틱과 신규 사업인 미디어커머스를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 본격 성장을 이룰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브이티지엠피는 올해 3·4분기 화장품 사업부문의 실적 증대에 따라 연결기준 매출액 330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3·4분기까지의 누계 대비 매출 13%, 영업이익 6.5% 증가한 수치다. 직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42%, 521% 급증했다.

정 대표는 코스메틱 사업부 내에서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체 브랜드 ‘VT 시카라인’을 통해 내실 있는 실적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카 마스크팩이 이번 '광군제'에서 소매기준 매출 전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판매고를 올렸다. 시카 폼클렌징은 300만개를 생산해 판매했는데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물량”이라면서 “중국에서 거래하는 독자적인 마케팅 법인이자 유통 법인을 보유하고 있어 현지 판매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1세대로 불린다. 남다른 SNS 경쟁력을 통해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디어커머스 사업은 현재 마케팅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내년 1·4분기부터 실질적 숫자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SNS 시대에 특별하고 남다르지 않으면 90~2000년대생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할 수 없다”면서 “국내 기초 화장품은 마케팅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이 의도한대로 소비자가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흐름을 마주하면서 소비자의 니즈를 잘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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