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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양승동 사장, 독도 소방 헬기 영상 논란에 "다시 한번 사과"

뉴스1

입력 2019.12.02 11:57

수정 2019.12.02 11:57

양승동 KBS 사장(KBS 제공) © 뉴스1
양승동 KBS 사장(KBS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양승동 KBS 사장이 독도 소방 헬기 영상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독도 소방 헬기 영상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양 사장은 독도 소방 헬기 영상 논란에 대해 "독도 실시간 영상을 보내는 독도 파노라마 카메라를 수리하러 갔던 엔지니어 직원이 우연히 호기심에 이륙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했고, 이걸 독도 수비대에 반환 요청을 받았다. 이곳이 보안구역이라 촬영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어 '없다'고 답을 하면서 상황이 꼬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부분 명확하게 처신을 잘못했다. KBS가 재난방송 주관사라는 인식을 했다면 처신을 잘 했을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방송인 윤리강령을 시대에 맞게 보완해서 연수교육 시스템을 갖출 계획을 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양 사장은 "그 동영상을 사고 후 3일째 되는 날, 9시 뉴스에 보도했는데 이 동영상에 어떤 논란이 있었는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이 된 점 사과를 드렸고, 그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시청자 가족 분들에게 사과를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임병걸 KBS 전략기획실장은 이에 덧붙여 "유가족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있다"라며 "대면 사과 부분은 촬영을 했던 직원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다. 여전히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 상황에 대해서는 해경 측이 오셔서 확인했고, 의사의 소견서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감사가 진행됐다. 이 부분을 유족분들의 요구에 의해서 오늘 오후에 설명을 드리려 한다. 유족분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상세히 상황 설명을 드릴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0월31일 KBS 독도 파노라마 영상장비 엔지니어 직원(이하 KBS 직원)은 독도 해역 소방헬기 추락사고 직전, 사고헬기의 이·착륙 장면을 촬영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수색당국에 제때 제공하지 않았고, 이후 지난달 2일 'KBS 뉴스 9'를 통해 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실종자 가족들은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로서의 본분을 잊은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KBS가 실종자 수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상을 즉시 제공했더라면 구조자가 1명이라도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며 영상을 찍은 KBS 직원과 보도한 기자, 양 사장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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