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특감반원 갑작스런 죽음…백원우 소환 촉매제 되나

뉴시스 입력 :2019.12.02 10:33 수정 : 2019.12.02 10:33

前 특감반원 극단 선택…백원우 감찰팀 근무 하명 수사 속도조절…감찰 무마는 집중 수사 두 의혹 접점에 백원우…고강도 수사 불가피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5월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조국 당시 민정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2019.11.28.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이른바 '백원우 감찰팀'에 근무했던 전직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향후 검찰 수사가 그의 직속 상관이었던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을 직접 겨냥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백 전 비서관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및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 전달 및 수사 개입 등 각종 의혹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두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핵심' 백 전 비서관에 대한 고강도 조사는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했던 특별감찰반원 A씨는 전날 서울 서초동 한 건물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그가 자필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으며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라는 취지의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그의 비극적인 선택으로 인해 검찰 조사는 무산됐고, 검찰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지난해 김 전 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촉발된 첩보의 생산 및 전달 과정 등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었다. 아울러 김 전 시장 수사 상황을 백 전 비서관의 별도 감찰팀이 직접 파악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이었다. 이를 통해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을 확인하는 게 목적이었으나, A씨 사고로 인해 수사 속도 조절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지난해 8월15일 드루킹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18.08.15.suncho21@newsis.com
그러나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백 전 비서관 조사는 향후 '투-트랙(Two-track)'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 트랙으로 진행되는 만큼 백 전 비서관에 대한 검찰 조사는 이번 달 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지난달 27일 유 전 부시장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그는 별도 뇌물 혐의로 구속됐지만, 검찰은 그에 대한 감찰 무마 '윗선'에 대해 들여다볼 계획이다. 백 전 비서관과 조국 당시 민정수석,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등이 수사 대상에 거론되고 있다.

백 전 비서관이 각 의혹에 있어서 연결 고리 등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정황이 불거지면서 검찰 수사의 고강도 조사 대상이 되는 것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백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는 서울중앙지검뿐만 아니라 서울동부지검에서도 진행될 것"이라며 "그의 구체적인 지시 및 관여 여부가 두 의혹 수사의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청와대 측으로부터 유 전 부시장 관련 수사 상황을 확인하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며 지인에게 어려움을 토로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에게 연락을 한 청와대 관계자 특정 및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a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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