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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의겸, 흑석동 집 매각? 공천받아 출마하나"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1 17:45

수정 2019.12.01 17:45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뉴스1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뉴스1
[파이낸셜뉴스] 자유한국당은 1일 논란이 된 흑석동 집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민주당 공천을 받아 총선 출마를 하려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관사 재테크까지 동원하며 전 재산을 투기에 올인했던 김의겸 전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로 번 돈을 기부하겠다고 공개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변인 시절 매입해 물의를 일으킨 흑석동 집을 공개 매각하고, 남은 매각 차액은 전액 기부를 한 뒤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참 뻔뻔한 문 정권 인사가 많았지만 김의겸 전 대변인도 국민 분노 게이지 높이는 재주는 조국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의겸은 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을 믿지 못하고,아내를 시켜 자기들이 범죄 취급했던 재개발 딱지를 몰래 사는 전문 투기꾼 짓을 했다"고 주장하며 "그 당시 온갖 변명으로 구차하게 버티다가 청와대를 쫓겨난 인사가 투기로 번 돈을 기부하겠다고 한다. 황당하고 기가 막혀 할 말을 잃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흑석동이 민간분양가 상한제 적용대상 지역에서 제외되면서 가뜩이나 오른 가격에 더 올라 진짜 목돈 좀 만지게 되니 다시 정치욕심이 났나보다"면서 "그 더러운 돈을 민주당에 기부하고 공천을 받을 작정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종특’을 고려하면 김의겸의 뻔뻔함 정도는 충분히 공천을 받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도 목포 투기하다 걸려놓고 기부하겠다고 하더니 왜 이렇게 문 정권에는 기부천사들이 많은 것인가. 기부천사가 많아 대한민국이 더 좋아지면 어쩌나 걱정"이라고 조롱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하도 말로만 기부하겠다는 가짜 기부천사가 판을 치니 민주당은 공천 줄 때 주더라도 기부했는지는 꼭 확인해 보기 바란다"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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