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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IAEA사무총장 "10년이상 북핵 정보 큰 공백 생기고 있다"

뉴스1

입력 2019.12.01 11:32

수정 2019.12.01 11:32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차기 사무총장은 IAEA가 북한 핵 개발 관련 정보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정보 공백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로시 차기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NHK와의 인터뷰에서 "IAEA 사찰단이 북한으로부터 나온지 10년 이상이 지났고 (이로 인해) 정보를 얻지 못해 큰 공백이 생기고 있다"고 위기감을 나타냈다.

또 "북한과 미국 간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면 즉각 북한에서 IAEA 사찰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의 향방을 주시하며 검증 활동을 재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 계속 쌓이고 있는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선 "국제사회의 (방출)우려에 대해 설명하고 책임을 다해야 하지만, 일본 정부는 책임을 지고 임하고 있다"며 일본 측의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반면 이란의 핵개발과 관련해선 "(이란과의) 건설적인 관계를 쌓고 싶다"면서도 "공평하면서 동시에 단호한 태도로, 매우 진지하게 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엄격한 입장을 계속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IAEA는 원자력의 군사 목적으로 전용을 막고 평화 이용을 추진하기 위해 1957년 오스트리아 빈에 설립된 조직. 전문가들이 핵 관련 시설의 사찰 등을 행해 '핵의 파수꾼'으로도 불리고 있다.
현재 171개국이 가입해 있다.

아르헨티나 외무성과 국제기구 등에서 핵 문제를 다뤄온 경력이 있는 그로시는 남미 출신으로선 첫 IAEA 총장이 됐다.
올해 숨진 아마노 유키오(天野之弥)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지난 10월 선출된 그로시 사무총장은 다음 달 3일 정식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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