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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사대의존으로 남북관계 못 풀려"…통일장관 방미 비난

뉴시스

입력 2019.11.30 11:16

수정 2019.11.30 11:16

30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논평
[서울=뉴시스]미국을 방문중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19일(현지시각) 테드 요호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간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2019.11.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미국을 방문중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19일(현지시각) 테드 요호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간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2019.11.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북한 매체가 최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방미에 대해 "사대의존 정책을 버리지 않는 한 남북관계는 풀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0일 '스스로 불러온 수치와 망신'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통일부 관계자들이 북남관계(남북관계) 관련 미국을 방문했다가, 상전으로부터 노골적인 무시와 냉대를 받았다"며 "미 국무장관은 외교 일정이 바쁘다는 구실로 면담을 받아들이지 않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면담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통일부 관계자들이 '창의법 해법'에 대해 목 아프게 설명했지만,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아무 내색도 하지 않고 국무성 대변인은 공개적으로 반대까지 했다"며 "그야말로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수치와 망신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너무나 응당한 결과다. 북남관계 개선에 혈안이 돼 사사건건 가로막고 있는 게 바로 미국"이라며 "관계 교착 상태 본질도 똑바로 판별 못 하고 미국에 구걸해 해결하려는 것이야말로 어리석고 미련한 바보짓"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족 내부 문제를 외세에 빌붙어 해결해보려는 어리석은 망상과 사대의존정책을 버리지 않는 한 북남관계는 언제라도 절대 풀릴 수 없다"며 "외세의존 구걸행각에 나설수록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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