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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의 기적으로" [속도내는 新남방정책]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7 17:52

수정 2019.11.27 17:52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5개국과 관광·ICT 등 협력 선언
"정상들 韓신남방정책 지지 표명"
"한·메콩 동반자"/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앞서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프락 속곤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뉴시스
"한·메콩 동반자"/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앞서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프락 속곤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뉴시스
【 부산=김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메콩 5개국(베트남·태국·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들과의 경제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공동으로 주재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메콩의 발전이 곧 한국의 발전이라는 믿음으로 메콩과 함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라 간 개발 격차를 줄여 통합된 공동체로 발전하기 위한 아세안과 메콩의 꿈은 곧 한국의 꿈"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준비하며 아세안과 상생번영의 관계를 맺었던 한국은 이제 메콩의 특별한 친구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메콩 교역은 지난해 845억달러로 8년 사이에 2.4배 증가했고 투자는 38억달러로 같은 기간 1.7배 늘었다.
인적교류도 작년에만 700만명에 달하며, 메콩은 한국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의 20% 이상을 공여하는 핵심적인 개발협력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문 대통령과 메콩 정상들은 정상회의 결과문서로 양측의 미래 협력방안을 담은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했다.

이 선언은 △문화·관광 △인적자원 개발 △농업·농촌 개발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비전통 안보협력 등 양측이 협력해 나갈 7개 우선협력분야 등을 비롯해 신남방정책의 사람, 상생번영, 평화 등 3대 축에 따른 분야별 협력방안과 정상회의 주요 성과사업을 담았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뒤 공개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메콩 정상들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고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한·메콩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발전 방향을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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