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의 기적으로"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7 15:39

수정 2019.11.27 15:39

-27일 부산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메콩의 발전이 곧 한국의 발전...함께 할 것"
-미래 협력 방안 담은 '한강-메콩강 선언' 채택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27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메콩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강·메콩강 선언' 채택을 발표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7/뉴스1 /사진=뉴스1화상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27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메콩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강·메콩강 선언' 채택을 발표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7/뉴스1 /사진=뉴스1화상

【부산=김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메콩 5개국(베트남·태국·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들과의 경제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아세안 의장국인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공동으로 주재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메콩의 발전이 곧 한국의 발전이라는 믿음으로 메콩과 함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라 간 개발 격차를 줄여 통합된 공동체로 발전하기 위한 아세안과 메콩의 꿈은 곧 한국의 꿈"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준비하며 아세안과 상생번영의 관계를 맺었던 한국은 이제 메콩의 특별한 친구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메콩 교역은 지난해 845억 달러로 8년 사이에 2.4배 증가했고 투자는 38억 달러로 같은 기간 1.7배 늘었다.
인적교류도 작년에만 700만 명에 달하며, 메콩은 한국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의 20% 이상을 공여하는 핵심적인 개발 협력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문 대통령과 메콩 정상들은 정상회의 결과문서로 양측의 미래 협력방안을 담은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했다. 이 선언은 △문화·관광 △인적자원개발 △농업·농촌개발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비전통안보협력 등 양측이 협력해 나갈 7개 우선협력분야 등 를 비롯해 신남방정책의 사람, 상생번영, 평화 등 3대 축에 따른 분야별 협력방안과 정상회의 주요 성과사업을 담았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뒤 공개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메콩 정상들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고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한-메콩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발전 방향을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한-메콩은 △공동 번영을 위한 상호 경험 공유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한 긴밀한 협력 △사람이 행복한 '평화와 상생번영의 동아시아' 실현 등에 뜻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한-메콩 협력의 새로운 원년으로 기억될 오늘, 우리는 한-메콩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초석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쁘라윳 태국 총리는 "메콩 회원 국가들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지를 갖고 지속가능한 사회·경제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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