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IN] 국제경찰협력센터, '테러범 차단' 등 한·아세안 정상회의 지원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7 13:33

수정 2019.11.27 13:51

국제경찰협력센터장을 맡은 조강원 외사정보과장(총경, 사진 오른쪽 첫번째)와 한국, 아세안 국가 소속 경찰관들이 부산 해운대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회의장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경찰청 제공
국제경찰협력센터장을 맡은 조강원 외사정보과장(총경, 사진 오른쪽 첫번째)와 한국, 아세안 국가 소속 경찰관들이 부산 해운대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회의장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경찰청 제공

#. 국제경찰협력센터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첫날인 25일, 테러범 7명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이 관리하던 테러위협인물이 수개월 전 인도네시아에서 해외로 출국한 사실을 입수했기 때문이다. 국제경찰협력센터는 이들이 중동 등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IS)에 가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도 파악해 즉각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 들어와 테러활동을 할 우려가 있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다"며 "협력센터를 통해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과 공조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뉴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린 부산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의 또 다른 협력의 장이 펼쳐졌다.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제경찰협력센터(IPCC)'가 그것이다. 총 26명의 각국 경찰관들은 테러 정보를 사전 입수하고 행사 방해 정보를 공유하며 회의 기간 안전을 지키는 데 주력했다.

■테러 사전 방지에 주력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제경찰협력센터는 한국 경찰관 14명과 아시안 10개 회원국 12명이 참가해 정상회의 기간동안 활동했다.

이번 정상회의 기간 동안 국제경찰협력센터는 행사 방해가 우려되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사전 입수해 입국조치 시키는 등의 '예방적 경찰 활동'에 중점을 뒀다.

특히 복잡한 동남아 국가 정세는 테러 위협을 가장 신경써야 하는 요소였다. 이에 인도네시아에서는 원활한 협력을 위해 법무부 이민국 담당자도 함께 파견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다른 나라에서 개최된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테러 모의 사례가 발생한 적이 있다"며 "이에 사전정보 입수를 통한 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지난달 한·아세안 대테러 실무 회의를 열고 이달 초에는 미 연방수사국(FBI)과 호주 경찰청의 대테러 전문가 초청교육을 실시해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이번 국제경찰협력센터에 파견된 아세안 회원국 경찰관들은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해외 근무 경험이 풍부한 대테러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유엔 평화유지군(UNPKO) 파견, 해외공관 주재관 근무 경력을 가진 국제공조 전문가도 있어 협업이 보다 수월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회의나 토론이 가능한 수준의 영어 구사능력을 가진 각국 경찰관을 초청해 영어로 소통했다"며 "국내 경찰도 국제행사 경험이 풍부한 직원들로 구성해 의사소통에 문제 없이 활발한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안전한 개최를 위한 국제경찰협력센터 개소식을 열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찰청 제공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안전한 개최를 위한 국제경찰협력센터 개소식을 열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찰청 제공

■G20 이래 총 6차례 운영
국제경찰협력센터는 지난 2010년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 당시 처음으로 운영한 이후 총 6차례 결성돼 활동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행사 때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사의 진행을 도왔다.

국내 특성상 직접적인 테러 위협은 적지만, 각국의 테러 정세나 행사 방해 정보를 공유해 회의기간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요소들을 사전에 예방하는 활동을 해 왔다.

경찰은 앞으로도 국제경찰협력센터를 통해 맺은 공조관계를 바탕으로 국제 협력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국제경찰협력센터장을 맡은 조강원 외사정보과장(총경)은 "각국 정보가 활발히 공유됐고, 행사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협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며 "세계 각국 경찰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소속으로 이번에 국제경찰협력센터에 참가한 프라우디 경감도 "한국 경찰의 헌신적 노력으로 정보 공유가 활발히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대테러 등 공동협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공조를 확대해 가고 싶다"고 했다.

국제경찰협력센터 운영 사례
동계올림픽(평창) U대회(광주) 한-아세안(부산) 아시안게임(인천) 핵안보(서울) G20(서울)
기 간 ’18.2.7.~26. ’15.7.2.~14. ’14.12.9.~12. ’14.9.15.~10.4. ’12.3.22.~28. ’10.11. 8.~13.
규 모 16개국 16명 16개국 17명 9개국 11명 17개국 21명 12개국 17명 12개국 17명
(경찰청)


#국제경찰협력센터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경찰청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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