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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투본, 제한통고에도 야간집회 강행…경찰 "오늘은 연행없어"

뉴스1

입력 2019.11.25 22:55

수정 2019.11.25 22:56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25일 오후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25일 오후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김승준 기자 =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로 있는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경찰의 집회 제한통고에도 저녁시간대 청와대 앞 집회를 강행했다.

범투본은 25일 오후 10시30분 현재 청와대 앞에 농성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 앞에 2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일부 인원은 텐트를 치고 철야 농성을 준비하고 있다.

얖서 이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당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청와대 앞 집회를 하지 않도록 단체 주최자와 대표자에게 제한통고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21일 사이 청운동, 효자동 주민들과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소음과 교통불편 등을 이유로 집회를 금지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제한 통고의 준수여부를 보고 강제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후부터 경찰과 대치하던 범투본은 오후 8시부터 예배를 진행했다. 사실상 집회 성격을 띈다고 본 경찰은 오후 8시38분을 시작으로 4차례에 걸쳐 해산명령을 내렸지만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후 9시쯤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농성현장을 방문했다. 김 전 지사는 "여러분들이 여기서 기도하면 대한민국을 위하는 여러분을 하나님이 지켜주실 것"이라면서 "시간도 우리 편, 하나님도 우리편이다. 빨간 악당이 문제일 뿐"이라며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지난 20일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인근에서 농성을 계속했다. 다만 범투본 총괄대표를 맡고 있는 전 목사는 이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후 10시 무렵부터는 기도를 하던 참가자들의 목소리도 하나 둘 줄어들었다. 경찰도 참가자들을 연행하지는 않고 상황을 지켜봤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은 연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이 범투본과 함께 제한통고를 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톨게이트노조의 경우 이날 광화문 인근에서 야간문화제를 열었다.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는 "우리는 지난 7일부터 오후 시간에 2시간 정도 집회를 하고, 야간문화제는 광화문 인근에서만 했다"면서 "집회 제한통고에 우리는 포함되지 않는데 왜 언급을 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으로 행진하던 톨게이트 노조 조합원 4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경찰에 연행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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