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오거돈 시장, 아세안 정상들에 '부산 세일즈'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5 18:19

수정 2019.11.25 20:58

캄보디아 부총리·베트남 총리와 잇따라 면담 갖고 협력관계 당부
오거돈 부산시장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각국 정상들을 만나 활발한 도시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부산시는 오 시장이 25일 첫 일정으로 캄보디아 프락 소콘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을 만나 양국 협력사항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프락 소콘 부총리는 장모의 건강문제로 이번 정상회의에 불참한 훈 센 총리를 대신해 한국을 찾았다.

오 시장은 전날까지 열린 '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에서 캄보디아식 소불고기 '록락쌋고'의 인기가 높았다는 점을 먼저 언급하며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오 시장은 이날 "더 많은 아세안 사람들이 부산을 방문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영화를 비롯한 문화교류, 항만 간의 협력 등 협력할 수 있는 의제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두 나라 간 협력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프락 소콘 부총리는 "따뜻한 환대와 함께 자세한 협력의제를 제시해줘 감사하다"면서 "캄보디아인도 한국의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에 관심이 높다.
항만개발에 대해서도 진중한 협력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도 연이틀째 만나 두 지역의 경제협력 등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중시하는 한·베트남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 중심도시가 부산"이라며 경제, 관광, 영화,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산과 베트남이 협력관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응우옌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에서 이번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되어 뜻깊다"며 "부산시가 정상회의 준비를 잘해줘서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오 시장은 베트남에 진출한 9000여개 한국기업 가운데 1000여개가 부산기업이라며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고, 내년에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베트남을 방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라오스와는 부산에서 추진 중인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에 동참해 달라고 제안했다.오 시장은 이날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부산에서 스마트기술, 인공지능, 블록체인, 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아세안과 부산 간의 협력이 매우 유망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과 부산이 스마트시트 국제포럼을 만들어 개최하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며 포럼 결성을 제안했다. 통룬 총리는 "부산 방문이 벌써 여러 번인데 올 때마다 부산이 발전하는 것이 느껴진다"며 "부산과 라오스를 잇는 항공편이 하루 4차례나 되는데 두 지역 간 비즈니스와 관광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오 시장은 25~26일 이틀간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27일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을 정부 신남방정책의 교두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각국 정상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


부산과 아세안 간 경제교류의 물꼬를 넓히기 위해 기업인들과 함께하는 행사도 직접 주재한다. 26일에는 해운대 파크하얏트에서 아세안 각국 각료와 기업 최고경영자, 정부 및 부산시 주요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환영오찬을 준비했다.
26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개발 협력의 날 기념식과 CEO서밋에도 참석해 각국 경제계 인사들과 환담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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