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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아세안, 운명공동체"…포문 연 신남방정책 2.0 [한·아세안 정상회의]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5 17:10

수정 2019.11.25 21:38

첫 공식일정 CEO서밋 기조연설
"상생번영 미래 함께 만들어 가자"
부산서 막오른 한·아세안 정상회의/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5일 부산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에 앞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앞줄 왼쪽 첫번째)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앞줄 왼쪽 세번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앞줄 오른쪽 네번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앞줄 오른쪽 첫번째)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부산서 막오른 한·아세안 정상회의/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5일 부산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에 앞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앞줄 왼쪽 첫번째)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앞줄 왼쪽 세번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앞줄 오른쪽 네번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앞줄 오른쪽 첫번째)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 부산·서울=김호연 김경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아세안은 한국의 영원한 친구이며 운명공동체"라며 아세안 끌어안기에 박차를 가했다.

아세안이 문재인정부의 경제·외교 영토 확장을 위한 신남방정책의 핵심지역이고, 이날 공식 개막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신남방정책 2.0'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아세안과의 협력 필요성과 상생번영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개막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첫 행사인 '한·아세안 CEO서밋'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아세안에 한국은 믿을만한 최적의 파트너가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의 경제는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며 경제협력 성과를 강조했다.


실제 한·아세안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1600억달러로 확대됐고 상호투자액도 연간 100억달러가 넘는다. 아세안은 한국의 제2위 교역상대이자 제3위 투자대상이며 한국은 아세안의 다섯 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다.

특히 아세안은 △6억5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3위의 인구 △중위연령 29세의 젊고 역동적인 인구구조 △풍부한 천연자원과 연 5%의 높은 성장률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과 경제협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사람 중심의 인적교류 확대 △상생번영과 혁신성장 협력 △연계성 강화를 제안했다. '신남방정책 2.0'의 공식 출발을 선언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언제나 함께해나갈 것"이라며 "아시아가 세계의 미래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의 우정이 더 깊어지고, 우리의 책임감이 더 커지길 바란다. 상생번영의 미래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 가속화에 발맞춰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과 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도 도출되고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이날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인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최종 타결을 공식 선언했다. 필리핀과도 한·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상품협상 조기성과 패키지에 합의하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양국은 내년 상반기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전시킬 방침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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