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노조 4명 경찰 연행…"폭력진압 했다" 반발

25일 오전 청와대 행진 시도하다 세 번째 연행 오후 기자회견 "경찰이 먼저 폭력적으로 나와" 지난 8일, 15일도 현장서 노조원 무더기 연행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경찰 '제한통고' 노조 "시끄럽게 한 적 없어…집회 방해시 대응"

[서울=뉴시스]정성원 수습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2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먼저 공격적으로 밀치며 폭력으로 제압해 연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직고용을 촉구하며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시도하던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 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2019.11.25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정성원 수습기자 = 직고용 촉구 집회를 하며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시도한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이 25일 세 번째로 연행된 가운데, 톨게이트 노조가 같은 날 오후 경찰의 폭력진압을 주장했다.

이 노조가 소속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먼저 공격적으로 밀치며 폭력으로 제압해 연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연행된 4명의 요금수납원과 간부들은 광화문 세종공원에서 인도를 따라 유인물을 나눠주며 청와대로 향했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시민들조차 인도로 다니지 못하도록 청와대 앞 모든 길을 막으며 도가 지나친 대응을 하고, 이에 항의하는 노조 간부들에 대한 표적 연행 지시를 내려 폭력적으로 연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청와대 인근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행진하다 경찰과 충돌한 톨게이트 노조 조합원 4명이 현행범 체포됐다.

이들은 강서경찰서로 이송돼 서울 시내 다른 경찰서로 흩어져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일반연맹 측은 "인도를 열어 달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데 수십명의 경찰이 달려 들어 4명이 연행됐고 1명은 머리와 허리, 손목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일과 15일에도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던 톨게이트 노조 조합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톨게이트 노조와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등 2개 단체를 상대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집회를 못하게 하는 제한통고를 했다고 밝혔다.

톨게이트 노조와 범투본은 각각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직고용,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최근 청와대 인근에서 장기간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 정례간담회에서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제한통고를 했다"며 "준수여부를 봐가면서 강제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동화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은 이같은 경찰의 조치에 대해 "우리는 그 시간대에 집회를 하거나 시끄럽게 소음을 낸 적이 없다"며 "경찰의 연락을 받았으나 우리 집회를 방해하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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