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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종서 부산시 중구청장 "원도심 친환경 '트램' 도입, 세계적 문화관광명소 초석될 것"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5 14:02

수정 2019.11.25 14:02

"정치 첫 입문에 잘 몰라 재산 누락..제도 개선 있어야" 주장도 
윤종서 부산시 중구청장
[파이낸셜뉴스] "전국적인 해산물 먹거리 명소 자갈치시장을 지나 살거리, 볼거리가 한곳에 모여 있는 국제시장·부평깡통시장, 보수종합시장을 거쳐 광복동·남포동, 용두산공원, 북항재개발지역을 순환하는 친환경 노면전차 '트램' 운영을 통해 부산의 원도심 중구가 프랑스 파리, 홍콩 못지않는 세계적 문화관광타운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윤종서 부산시 중구청장(사진)은 25일 "중앙동 부산본부세관과 붙어 있는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을 교차지로 중구·동구 원도심과 산복도로·북항재개발지역, 영도까지 잇는 친환경 무공해 교통수단 '트램'을 운영하기 위해 현재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 부산항만공사 등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구청장은 "트램 운영을 통해 앞으로 북항에 들어서게 될 해양관광시설과 원도심 연결, 북항과 남항 친수공간에서 도심의 문화역사공간, 산복도로의 조망공간까지 육상과 해상을 하나로 묶는 문화관광벨트가 구축되면 부산 중구는 문화관광 중심지역이자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따뜻한 주거공간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기를 사용해 움직이는 노면전차 트램의 경우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지하철이나 경전철보다 공사비도 저렴해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산 중구 원도심 전통시장과 산복도로 교통난 해소는 물론 북항재개발지역 접근성 개선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 구청장은 "옛 부산시청 자리에 들어설 부산롯데타워를 중심으로 한 복합관광문화벨트 조성, 북항 통합개발과 연계한 산복도로 조성사업과 같은 보행친화 도심길 만들기, 도심과 산복도로 접근성 개선 등 원도심 재창조로 침체된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산복도로 용적률 확대 조치 등을 통한 주거개선 유도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부산 중구야말로 명실공히 역사와 정체성을 가진 문화관광도시이자 산복도로 주거지를 따라 사람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주민 공동체의 삶터"라면서 "구청장 취임 이후 갈수록 열악해지는 고지대 주거환경 개선과 도심 쇠퇴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 부단히 뛰어왔다"고 강조했다.


부산 중구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도시재생사업이다. 영주동 지역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공유형 신주거문화 클라우드 영주'사업의 경우 지난 9월 말 국토교통부 최종승인을 받아 937억원을 들여 토지보상과 함께 내년 상반기부터 사업에 돌입하게 된다.

윤 구청장은 "동광동 5가 지역의 새뜰마을사업인 '해뜨는 빛 우물 마을사업'도 공모에 선정돼 추진 중에 있어 이를 통해 기존 보수동 지역의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지역이 따뜻한 공동체 공간으로 기능을 다시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중구는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아 '중구평생학습관'이 개관해 소통과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가 하면 주민들의 보건과 정신건강을 책임질 '중구복합건강센터'도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부산 중구는 산복도로 지역 주민들의 삶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대청동, 보수동, 영주동 등 산복도로 지역에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40계단 테마거리 소라계단에도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관광객과 주민들의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1·2심 재판 당선 무효형에 따른 구정 운영에 차질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과 관련, "중구의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구민들의 열망으로 당선된 뒤 재산등록신고를 고의로 과소 신고한 것은 아니라고 무죄를 받았지만 그 후 과소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했는데 수정하지 않았다고 1·2심에서 당선무효형 선고를 받았다"면서 "확정 판결이 날 때까지 구청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구청장은 "특정분야에 근무하는 재산등록 의무가 있는 공무원의 경우 금융거래 및 부동산정보제공 동의서만 제출하면 인사혁신처에서 운영하는 공직윤리시스템(PETI)에서 전산으로 제공되는 모든 금융·부동산 정보들이 자동으로 조회돼 재산신고가 누락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반면에 공천 확정된 입후보자들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기에 일일이 관련 공부 및 자료들을 발급받아서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신고서를 제출해야 하기에 의도치 않게 착오 등에 의한 과실로 재산을 누락해 신고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면서 "디지털시대 공천 확정된 입후보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재산등록 프로그램을 제공해 더 이상 입후보자들을 범법자로 내 모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자신과 같은 정치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윤 구청장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 비프' 성공적 개최가 남포동 일대 영화제 흥행을 위한 새 출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보수동 책방골목 관광안내소 조성, 적산가옥의 문화예술 공간 조성 등 가장 부산답고 활기찬 도시, 쇼핑과 관광하기 좋은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구청장은 "중구민들이 가장 희망하고 필요로 하는 시설인 국민체육센터 조성을 위해 용두산공영주차장 부지 개발 방안을 부산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고 있다"면서 "공공 청사 복합화를 통한 주민 편의시설 확충 등도 차근히 계획하고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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