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사능처리 결정된 바 없어"

뉴스1

입력 2019.11.24 13:31

수정 2019.11.24 13:31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장관이 24일 오전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린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2019.11.24/뉴스1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장관이 24일 오전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린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2019.11.24/뉴스1

(세종=뉴스1) 김혜지 기자 =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환경장관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사능 처리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황석태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24일 브리핑을 갖고 지난 23일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린 제21회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1) 때 한일 양자회담 결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황 정책관은 "고이즈미 장관은 오염수 방출 문제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국제보건기구(WHO) 기준에 맞춰 처리하고 자료를 공개하고 있으며, 방사능 처리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황 정책관에 따르면 조명래 장관은 고이즈미 장관에게 방사능 오염수 방출에 대한 한국인들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일본 정부가 관련 정보를 투명히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재외공관 등을 상대로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정보 공개를 계속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배출되는 오염수 처리 방안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난 9월 하라다 요시아키(原田義昭) 전임 일본 환경상이 "바다에 방류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정부가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그대로 흘려보낼 수 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일본 정부는 최근 들어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내용의 정부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해양 방류를 강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황 정책관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서로가 정제된 표현으로 얘기했다"며 "일본 측이 진지하게 준비해서 얘기했고 우리도 진지하게 준비해 얘기했다.
그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이밖에 기후변화와 관련한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으며, 해양플라스틱·미세플라스틱 관련 연구·정책 교류 프로그램 마련에도 합의했다.


또한 고이즈미 장관은 이달 이뤄진 한중일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LTP) 공동보고서 발간을 한국이 지원해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황 정책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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