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개혁' 집회서도 김학의 무죄 성토…"이게 나라냐"

뉴시스

입력 2019.11.23 21:04

수정 2019.11.23 21:04

"검찰 칼 우리에게도 올 수 있어...우리가 곧 조국" 조국, 14일·21일 검찰소환 조사...진술거부권 행사
[서울=뉴시스]류인선 수습기자='끝까지 조국수호 시민모임'과 시민들은 주말인 23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교대역부터 서초역 사이를 빼곡히 메우고 검찰 규탄 및 개혁 촉구 시민참여 촛불집회를 열었다.
[서울=뉴시스]류인선 수습기자='끝까지 조국수호 시민모임'과 시민들은 주말인 23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교대역부터 서초역 사이를 빼곡히 메우고 검찰 규탄 및 개혁 촉구 시민참여 촛불집회를 열었다.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류인선 수습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최근 2차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서울 서초동에는 조 전 장관을 지지하며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됐다.

'끝까지 조국수호 시민모임'과 시민들은 주말인 23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교대역부터 서초역 사이를 빼곡히 메우고 검찰 규탄 및 개혁 촉구 시민참여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시민들의 릴레이 자유발언으로 진행됐다.

사회자 백광현씨는 "별장에서 특수강간을 해도 감옥에 안 간다"며 "이게 제대로 된 나라냐. 자신들을 향해 수술 칼날을 들이대는 조국 장관 가족이 어떻게 됐느냐. 그 칼은 우리에게도 올 수 있고 우리가 조국"이라고 최근 무죄 선고를 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거론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발언에 나선 안서연 어린이는 "검찰 네 이놈들아 수사를 안하고 방해하느냐"며 "시민의 명령이니 공수처를 설치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발언했다.

어린이의 아버지도 발언에 나서 "검찰은 암에 걸렸고 수술을 해야한다"며 "바로 그게 검찰개혁이다. 전 조국 장관님이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들어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정의심판'을 만든 조성현 감독도 발언에 나서 "저도 조국 장관처럼 억울한 범죄자로 7년간 재판을 받다가 무죄판결 받은 적이 있다"며 "검찰이 얼마나 썩었냐면 생사람을 억지로 기소해서 공소했다. 정경심 교수 14가지 범죄 혐의도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조 감독은 "윤석열 얼마나 썩었으면 X검 비리를 조사 안하고 적폐 청산 개혁 대상자가 도리어 검찰 개혁한다는 조국 장관을 혐의 엮어서 체포하고 구속했다"며 "이는 명백한 구속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선 시민들은 휴대폰 플래쉬를 켰다 끄고 김광석, 레미제라블 노래를 따라부르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 영상을 시청하기도 했다.


서울에 사는 주부는 "어려운 시기가 빨리 지나가서 조국 장관 가족이 외식도 하고 영화도 보면서 평범한 삶을 살길 기도한다"며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을 낭송하기도 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과 21일 두차례 검찰조사를 받았다.
조 장관은 두번 모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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