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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장관 "멧돼지 돼지열병 관리 '작은 방심'도 없어야"

뉴시스

입력 2019.11.22 14:22

수정 2019.11.22 14:22

'멧돼지 이동 차단' 파주~철원 118km 울타리 완공
[세종=뉴시스]멧돼지 이동 차단을 위한 광역울타리 설치 모습. 2019.11.21. (사진= 환경부 제공)
[세종=뉴시스]멧돼지 이동 차단을 위한 광역울타리 설치 모습. 2019.11.21. (사진= 환경부 제공)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2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멧돼지의 이동 확산을 막기 위한 철저한 관리를 거듭 당부했다. 광역울타리 설치로 인한 느슨한 관리가 이뤄질 것을 우려해서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환경부 서울상황실에서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대책' 추진 상황을 보고 받았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파주에서 철원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을 둘러싸는 1단계 광역 울타리가 완공됐다"며 "감염된 멧돼지의 남하를 차단하기 위한 물리적 통제 수단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쉽지 않은 작업임에도 조기 구축되도록 애써줘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양돈농가과 달리 멧돼지는 접경 지역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번식기 도래에 따른 감염 개체의 이동확산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광역 울타리로 인해 작은 방심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울타리로는 사람이나 장비에 의한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총기 포획과 매몰 과정에서 소독이 철저히 이뤄지도록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경기 파주시 탄현면에서 강원 화천군 화천읍까지 약 200㎞ 길이의 1단계 광역울타리가 설치됐다. 절벽과 낙석방지책 등 불필요한 구간을 제외하면 실제 설치된 울타리의 연장은 약 118㎞다.


2단계 광역울타리인 강원 동북부 구간(화천~고성 간 약 115㎞)은 이달 말 착공 예정이다.

조 장관은 멧돼지 사체 처리와 매몰지 관리, 울타리 훼손 등의 사후관리에도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처음에는 작은 눈덩이였던 것이 시간이 지나고 반복되면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거대한 눈사태가 된다는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란 말이 있다"며 "작은 문제점들을 바로 잡지 않으면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큰 문제점으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일선 현장에 대한 선제적인 지도와 점검에 총력 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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