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황당 이야기

5년 전 집나간 고양이, 2천㎞ 떨어진 곳에서 발견.. 어떻게?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1 14:18

수정 2019.11.21 14:24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라 히치하이킹 했을 것"
주인 유소브와 영상통화 중인 사샤 / 사진=산타페 동물보호소 페이스북 캡쳐
주인 유소브와 영상통화 중인 사샤 / 사진=산타페 동물보호소 페이스북 캡쳐

[파이낸셜뉴스] 집을 나가 사라졌던 고양이가 5년 만에 200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지난 19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빅토르 유소브가 5년 전 사라진 반려묘 '사샤'와 재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유소브는 얼마전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동물보호소로부터 사샤가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1200마일(약 1930km)이나 떨어진 곳에서 들려온 소식에 유소브는 두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뭔가 착오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던 그는 '친화력이 좋은 고양이'라는 설명을 듣고 진짜 사샤임을 확신했다.

유소브는 "사샤를 다시 만날 것이라는 희망이 없었다"면서 "최악을 생각했었지만 사샤가 살아있고 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사샤가 어떻게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소브는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라 히치하이킹을 하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했다.

학업 때문에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없었던 그는 한 항공사의 도움을 받아 사샤와 다시 만나는 데 성공했다.

유소브는 "사샤는 바깥을 자유롭게 드나들던 고양이었다.
5년 전에도 외출을 했다가 실종됐다"라며 "당분간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할 작정이다"라고 말했다.

사샤를 발견한 산타페 동물보호소 측은 반려동물 마이크로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호소의 무라드 커다르는 "마이크로칩 덕에 실종 고양이의 보호자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면서 "좁쌀만한 크기의 칩을 피부 밑에 이식하기만 하면 된다"고 전했다.

#고양이 #실종 #2000km #마이크로칩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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