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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 시민단체 "부천 대장 3기 신도시 전략환경영향평가 문제 많다"

뉴스1

입력 2019.11.12 17:40

수정 2019.11.12 17:40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 경기 부천 대장 신도시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가 열리는 12일 오전 경기 부천 고강종합사회복지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력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대장들녘시민행동제공)2019.11.1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 경기 부천 대장 신도시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가 열리는 12일 오전 경기 부천 고강종합사회복지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력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대장들녘시민행동제공)2019.11.1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11만가구가 들어설 3기 신도시 택지지구로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 28곳을 선정한 가운데 경기 부천지역 시민단체가 대장동 개발에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경기 부천 대장 신도시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가 열리는 12일 오전 경기 부천 고강종합사회복지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전력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시민행동은 "국토부가 '땅투기'를 핑계로 마치 군사작전 하듯 3기 신도시를 발표하고 제대로 된 시민공론화나 최소한의 시민의견수렴도 없이 주민공람과 주민설명회라는 법적 절차만 진행하는 것에 분노한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시민행동은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먼저 "부천 대장들녘은 부천의 바람길로 대기가 순환되지 못한 곳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등 자연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평가가 초안에 담겨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략환경평가초안에는 재두루미·큰기러기 등 멸종위기 야생조류의 개체수와 이동경로, 취·서식지 현황 조사 및 분석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5~8월 진행한 현지조사에선 멸종위기 양서류인 수원청개구리, 맹꽁이, 금개구리가 발견됐지만 분포지점 도면을 살펴보면 금개구리 4개소, 맹꽁이 3개소, 수원청개구리 1개소만 확인됐다"며 "서식지 규모와 개체군의 크기에 대한 파악도 이뤄지지 않았고, 금개구리는 계획지구 내 전반적으로 서식한다고만 기술됐다"고 지적했다.

시민행동은 또 "전략환경평가에는 계획시행 전·후 온실가스 배출량 및 흡수량 등을 산정하고 다양한 저감방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초안에는 논(벼)의 온실가스 흡수량을 반영도 안됐고, 논의 토지이용 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흡수원 손실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부실한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은 인정할 수 없다"며 "국토부는 부천대장 신도시 개발계획 적정성과 입지의 타당성을 전문가 토론 및 시민공론화 과정을 통해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도시 3기로 발표된 대장들녘은 부천 대장동 등 190만평, 서울 오곡동 120만평, 김포공항습지 30만평과 이어져 있어 수도권 서부권역에서 얼마 남지 않은 논습지다.

대장들녘은 Δ금개구리(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Δ맹꽁이(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등 법정보호종 양서류들과 Δ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Δ큰기러기(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Δ황새(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등 법정보호종 조류와 37종의 법정보호종이 서식하거나 이동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열린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에는 부천YMCA 등 환경단체와 주민대책위원회 및 주민보상대책위원회 등 주민 400여 명이 참석했다.

주민대책위는 설명회에서 토지보상에 대한 정확한 절차와 계획, 총사업비 내역 및 용지보상비 공개를 요구하며 현실적인 보상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LH관계자는 “환경적 영향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검토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민들에게 합리적인 보상이 될 수 있도록 보상계획을 수립하고, 대토보상 등 상세한 내용은 별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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