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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합산 월소득 650만원, 매달 71만원 적자보는데…[재테크 Q&A]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0 16:55

수정 2019.11.10 16:55

적자발생 원인 찾아보고 이벤트비용 줄여야
A씨(49)는 맞벌이 부부다. 저축은 하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 게 맞는지 고민이다. 많이 가입된 보험 중 일부를 해약하고, 대출을 상환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한다. 수입이 적지 않은데 자녀가 두 명(고1, 중2)이라는 점에서 향후 대학 학비도 걱정이다. 친정 부모와 가까이 살다보니 용돈도 드리고, 최근에 비정기적인 지출도 늘었다. 노후준비가 먼저일지, 대출상환이 우선일지 우선순위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걱정이다.
A씨의 월 소득은 250만원, 남편의 소득은 400만원이다. 월 지출로는 고정비 80만원(보장성보험, 관리비, 대출이자)과 변동비 350만원(교통비, 통신비, 교육비, 의복비, 여행비, 운동레저, 식비, 부모님 용돈)과 저축 280만원 등 총 710만원이 든다. 매달 적자가 71만원이다. 연간 상여금으로 600만원이 생기는데 연간 이벤트 지출로는 800만원이 든다.
부부합산 월소득 650만원, 매달 71만원 적자보는데…[재테크 Q&A]

금융감독원은 50대 초반은 100세 시대에 '하프타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자녀학자금 지출이 집중되고, 임금피크제와 점점 빨라지는 은퇴시점으로 소득이 축소될 뿐만 아니라 주택 장기상환에 대한 피로감도 느끼는 시기다. 금감원은 이 시기에는 단순히 저축을 많이하고, 그냥 아껴쓰기보다 '우리 집만의 전략'이 필요하고 조언한다.

먼저 소비지출 현금흐름관리를, 두 번째는 현재까지 쌓아놓은 자산과 향후 재무목표와의 구체적인 매칭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감원은 현금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70만원 적자발생 원인을 알아보고 △연간 이벤트비용 리스트 작성 △가계부 쓰기 등을 권유했다.

금감원은 A씨의 적자발생이 월 변동지출과 비고정성 연간 변동지출의 구분이 없었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연간 이벤트비용의 경우 꼭 지출해야 하는 것과 우선순위가 아닌 것을 발견하는 데서 지출통제가 시작된다는 설명이다. 가계부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기 보다는 변동지출 범위 안에서 생활하도록 변동지출에 대해서만 쓸 것을 주문했다.

이어 노후자금 준비상황, 자녀교육자금 활용, 대출상환 등 재무목표의 실행 가능성을 검토할 것을 조언했다. 노후자금 준비상황의 경우 A씨의 정년은 60세, 국민연금은 200만원 정도다. 은퇴기간 매달 250만~300만원정도 생활을 꿈꾸고 있다. 소득공백기(60~65세) 은퇴자금은 1억5000만원, 65세 이후에는 약 2억1000만원, 총 3억6000만원의 노후자금이 필요하다. 연금보험을 만기까지 하면 예상금액은 60세 시점에서 약 3억원 정도다.
A씨는 노후자금만큼은 '우선적으로 준비해야지' 했는데 막상 계산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는 충분치 않았던 금액이다. 자녀교육자금의 경우 A씨는 만기된 저축보험을 3600만원을 비과세로 인출할 수도 있고, 변액유니버설 적립금 5000만원을 활용할 수도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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