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코스피, 연내 2240 간다"-KB증권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9 06:10

수정 2019.11.09 06:09

"미‧중 무역분쟁 국면 전환"
[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로 코스피가 연말까지 224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3% 내린 2137.23에 장을 마쳤다.

중국이 단계적 관세 철회 합의를 발표했지만, 미국은 공식 답변 없이 고위 당국자 간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정례 브리핑에서 단계적 관세 철회 합의를 발표했다. 래리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1단계 무역합의가 있다면 관세 합의와 양보가 있을 것"이라며 협상에 진전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반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1단계 무역합의 조건으로 기존 관세를 철회한다고 합의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주식시장이 크게 올랐다. 즐겨라"라며 글을 남겼으나 관세 철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영환 연구원은 "분명해지고 있는 점은 미중 무역협상의 반대급부가 '추가 관세 부과 여부'에서 '기존 관세 철회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이 앞으로 페널티가 아닌 베네핏을 논하는 장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는 제조업(러스트벨트), 농업(팜벨트) 중심지역의 경합주에서 열세에 몰리고 있으며, 무역협상을 강경하게 끌고 가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 단계적 관세 철회 합의 이슈는 트럼프의 미중 무역분쟁 강경론이 한계에 부딪쳤음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이벤트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며 "미·중 간 긴장 해소를 가정한 연말 코스피 타깃은 2240포인트"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관세가 전부 철회되는 3단계 합의가 진전되기까지는 2020년 11월 미국의 대선, 중국의 지적재산권 법제화 등 수많은 변수들이 산재해 있다"며 "따라서 2020년 연간전망의 코스피 타깃 2400포인트는 일단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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