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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털어버린 손흥민, EPL 셰필드 홈 경기서 시즌 8호골 도전

뉴스1

입력 2019.11.08 11:52

수정 2019.11.08 11:52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퇴장 그리고 한국인 유럽 최다골 기록이란 심적인 부담은 덜었다. 이제는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10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EPL 1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퇴장 트라우마…UCL 즈베즈다전으로 극복

"손흥민이 강한 멘털을 증명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포체티노 감독의 말대로 손흥민은 지난 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조별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4차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에 선봉장이 됐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에버턴전 안드레 고메스(26·포르투갈)에게 비하인드 백태클을 시도하다 레드카드를 받은 악몽을 스스로 벗어났다.


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 이후 서지 오리에와도 부딪히며 오른 발목을 심하게 다쳤는데 상태를 지켜본 손흥민은 머리를 부여잡고 울먹였을 정도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

악의는 없었고 운이 따르지 않았던 사고였다. 영국축구협회(FA) 역시 주심의 레드카드 판정이 잘못됐다며 3경기 출장 정지 결정을 철회했다.

즈베즈다전 멀티골로 손흥민은 유럽 통산 123골을 기록, 차범근 전 감독과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121골) 기록을 새로 썼지만 쉽사리 웃음을 보이지 않았다.

첫 골을 넣고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두 손을 모아 고메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이에 앞서서는 고메스에 직접 문자 메시지로 사과했고 고메스도 이에 답했다.

손흥민은 영국 '가디언'을 통해 "고메스에게 행운을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그와 그의 가족, 에버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돼 슬프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팀 동료와 토트넘의 팬, 한국과 에버턴의 팬들에게 고마운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고메스를 존중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한 달 넘게 EPL서 승리 못 한 토트넘…반등은 손흥민으로부터

올 시즌 토트넘은 지난 시즌 EPL 4위, UCL 2위라는 성적에 걸맞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11라운드까지 승점 13점(3승4무4패)으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9월28일 사우샘프턴과의 홈경기 2-1 승리 이후 EPL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수렁에 빠져 있다.

상위권으로 다시 도약하기 위해선 손흥민의 활약이 필수다. 즈베즈다전과 마찬가지로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앞세워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셰필드도 만만치 않다. 셰필드는 현재 승점 16점(4승4무3패)으로 리그 6위에 오르며 분위기를 타고 있다. 지난 3일 번리전 3-0 완승을 포함 최근 4경기에서 2승2무를 기록 중이다.


크리스 와일더 셰필드 감독 역시 손흥민을 경계 대상을 꼽았다. 와일더 감독은 "손흥민의 징계 철회를 예상했다.
우리가 볼 때 손흥민은 분명히 높은 수준의 선수"라면서도 "손흥민뿐 아니라 다른 높은 수준의 선수들을 상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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