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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철회' 손흥민, 이젠 트라우마 극복 과제…7일 즈베즈다와 UCL 4차전

뉴스1

입력 2019.11.06 11:40

수정 2019.11.06 11:40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손흥민은 뛸 수 있고 나아지고 있다. 괜찮은 상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지난 4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전에서 자신의 태클로 인해 안드레 고메스가 크게 다치자 손흥민은 자책감에 머리를 부여잡고 눈물을 흘렸다.

당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은 것보다 울먹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손흥민의 정신적인 충격이 더 눈에 띄었다. 소속팀 토트넘은 '손흥민 케어'에 나섰다. 남은 건 손흥민의 '멘털 관리'다.


토트넘은 오는 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에버턴전 퇴장으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토트넘 구단의 항소를 FA가 받아들이면서 징계가 철회됐다. UCL 즈베즈다전을 앞둔 손흥민으로선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당초 '멘털 관리'를 위해 즈베즈다 원정길에 손흥민이 합류하지 않을 것이란 현지 보도도 있었지만 손흥민은 세르비아 원정에 동행했다. 토트넘이 공개한 사진에서 손흥민은 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괜찮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괜찮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트라우마를 우려해 심리치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팀 동료들 역시 손흥민을 위해 나섰다. 주장이자 팀의 에이스 해리 케인은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을 통해 "훈련장에서 손흥민을 만나 안아주고 그의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줬다"며 "감독과 선수 모두가 손흥민을 위로했다. 손흥민이 괜찮아지길 바란다. 조금은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UEFA는 루카스 모우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과 함께 손흥민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열린 즈베즈다와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유럽 무대 한국인 최다골(121골)과 타이기록을 이룬 바 있다.


손흥민이 정신적인 충격을 극복하고 즈베즈다전에 출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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