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매코널 美공화 원내대표 "트럼프, 지금 같아선 파면 안 돼"

뉴시스

입력 2019.11.06 10:53

수정 2019.11.06 10:53

"민주당 상원 대선후보들, 탄핵에 얼마나 시간 쏟을지가 문제"
【워싱턴=AP/뉴시스】미 공화당 상원 사령탑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맨 오른쪽)가 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들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2019.11.06.
【워싱턴=AP/뉴시스】미 공화당 상원 사령탑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맨 오른쪽)가 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들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2019.11.06.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 공화당 상원 사령탑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5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와 관련해 "만약 오늘 (탄핵심리가) 열린다면 파면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NBC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울러 "결국 문제는 상원 의원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을 들이는가"라며 "대선 후보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아이오와나 뉴햄프셔 대신 상원에 머물길 원하겠나"라고 발언했다.

미국 민주당에선 엘리자베스 워런, 버니 샌더스, 카멀라 해리스, 에이미 클로버샤, 코리 부커, 마이클 베닛 등 적잖은 상원의원이 2020년 대선 경선후보로 뛰고 있다.
하원이 소추, 상원이 심리를 맡는 미 탄핵 절차상 이들은 탄핵 심리가 시작되면 선거운동에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매코널 원내대표 발언은 이같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사실상 민주당 쪽 사정으로 탄핵 심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시도가)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쫓겨나지 않은 두 선례처럼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놀라울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선 제17대 대통령인 앤드루 존슨, 제42대 대통령인 빌 클린턴이 각각 1868년과 1998년 하원의 탄핵소추를 당했었다.
그러나 이들 둘 모두 상원 심리에서 유죄 결론이 나오지 않아 대통령직을 유지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아울러 향후 탄핵 절차 공식화에 대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논의하지 않았다며 "하원이 행동을(소추를) 하면, 20년 전 사례(클린턴 전 대통령 탄핵추진)에서 합의된 부분을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탄핵 심리에) 얼마나 걸릴지는 실제 상원의원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시간을 쏟으려 할지에 달려 있다"고 발언, 민주당 상원의원 대선 경선후보들의 '선거운동 차질'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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