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힐러리 "선거인단에서 승리할 후보 뽑아야"

뉴시스

입력 2019.11.05 15:39

수정 2019.11.05 15:39

"트럼프, 독재자에 친밀감 느껴" 비판
【워싱턴=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10월30일 워싱턴 조지타운대 법학센터에서 열린 제2차 연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강연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11.05.
【워싱턴=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10월30일 워싱턴 조지타운대 법학센터에서 열린 제2차 연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강연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11.05.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2016년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2020년 대선 후보 선출과 관련해 "누가 추천되든 선거인단(확보)에서 승리할 수 있기를 바라야 한다"고 충고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콜로라도주 덴버 패러마운트 극장에서 진행한 '배짱있는 여성들(The Book of Gutsy Women)' 북투어에서 이같이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16년 대선에서 총 6585만3514표를 얻어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6298만4828표)보다 득표수에선 앞섰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밀려 결국 패배했다.

미국에선 각 주마다 인구수에 따라 선거인단을 배분하며, 주내 투표에서 이긴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확보하는 방식으로 대선을 치른다.
클린턴 전 장관은 도합 22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트럼프 대통령(304명)에게 패배했다.

이날 조언은 이같은 쓰라린 패배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전 장관은 "몇몇 후보자는 인기투표에서 이길 수도 있다"며 "그걸론 충분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이겨야 한다"며 행사에 모인 약 2000여명의 참가자들에게 "예비선거에서 당신이 선호하는 후보를 위해 열심히 뛰어라"라고 격려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는 원칙이 아니라 트윗에 의한 통치를 받고 있다"며 "이는 우리를 약화시킨다"고 트럼프 행정부를 우회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보다 완벽한 연방을 위해 분투해야 한다"고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현 대통령은 독재자들에게 친밀감을 느낀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의 친분을 과시한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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