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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한정욱 부산은행 그룹장 "부산디지털바우처는 ‘오픈형 바우처’ 될 것”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5 16:30

수정 2019.11.05 16:30

제6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이 5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부산시, BNK금융그룹 공동주최로 부산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캠코마루에서 열렸다. 한정욱 부산은행 IT 모바일 그룹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제6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이 5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부산시, BNK금융그룹 공동주최로 부산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캠코마루에서 열렸다. 한정욱 부산은행 IT 모바일 그룹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부산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바우처가 올해 안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 가운데, 부산은행이 지역 내 통용될 바우처를 통해 블록체인 산업발전 모델의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5일 한정욱 부산은행 IT모바일 그룹장은 '제6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의 두번째 세션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BNK부산은행은 올해 7월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운영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특구 4개 사업(금융, 물류, 관광, 공공안전) 중 금융 분야인 '부산디지털바우처' 운영사업을 담당한다. 나아가 타 화폐와의 교환거래 및 디지털바우처 예산처리 및 집행, 지역 통합 인증 등 플랫폼 운영과 관련한 전반적인 업무도 맡는다.

부산은행은 암호화폐 결제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를 선정되면서 디지털바우처 유통 플랫폼을 구축 및 제공할 계획이다. 디지털바우처는 부산 소재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날 한 그룹장은 기존 디지털바우처와의 다른 점을 ‘거래 투명성’이라 꼽았다. 한 그룹장은 “이미 다른 지자체에서 상품권 등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들은 발행과 통용-폐기 등 전 과정에서 추적이 어려웠다. 즉 어떻게 사용되는지 관리가 안됐다”면서 “가맹자들이 결제를 받았지만, 대부분 곧바로 현금화했다. 이것이 디지털화폐라고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은행의 디지털바우처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통해 거래 발행처나 사용처 등을 전부 볼 수 있다. 부정사용도 막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법정화폐와 1대 1 고정가치를 가지는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가치안정화 화폐)으로 가격 변동성이 심한 암호화폐와 달리 안정성이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바우처의 정보를 각각의 블록에 담아 보관하면서 법적 보관 기간인 5년간 보존된다는 것.

향후 부산디지털바우처는 ‘오픈형 바우처’가 될 전망이다. 바우처 결제를 받은 가맹점이 또 다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용성을 말한다. 그 핵심에는 ‘DID 지갑(인증)’에 있다. 그는 “시나 기업 등의 바우처 발행처에서 은행에 요청을 하면 바우처(예치금)가 개인의 DID 지갑에 들어간다. 이를 사용자는 일반 가맹점에서 세금을 내거나 물건을 사고,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또 가맹점은 또 다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부산디지털바우처 사업은 향후 타 연계 사업과의 확장성도 기대된다.
한 그룹장은 “바우처와 연계된 사업은 큰 포텐셜을 가지고 있다. 내년 3월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제대로 된 디지털바우처를 발행할 것”이라며 “규제특구지정 사업 기간이 끝난 뒤에도 디지털바우처 사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공공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향후 그는 거래소 개장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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