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윤지오에 '인터폴 적색수배 및 여권 무효화' 요청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4 15:50

수정 2019.11.04 16:07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고 장자연 사건의 증인 배우 윤지오에 대해 경찰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 신청을 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윤씨에 대해 이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적색수배는 인터폴의 국제수배 단계중 가장 강력한 단계로, 통상적으로 일주일 가량이면 요청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윤씨에 대한 여권 행정제재조치(발급거부 및 반납명령)를 외교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6월에는 윤씨가 머무르고 있는 캐나다에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에 대해 여권 행정제재조치 및 인터폴 적색수배를 관계부처에 요청했다"면서 "다만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주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이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경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통해 윤씨에게 정식 출석요구서를 3차례 전달했지만 윤씨는 모두 불응했다.

통상적으로 3회 이상 출석 요구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경찰은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한차례 반려하며 보강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윤씨가 경찰의 강제수사에 대한 부담감에 자진입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윤씨는 지난 4월 자신의 저서 '13번째 증언'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사이인 김수민 작가로부터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당했다. 김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는 후원금 문제를 지적하며 윤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윤씨는 아프리카TV BJ 활동과 관련,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도 고발당했고 후원금을 냈던 439명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당했다.

#윤지오 #경찰 #적색수배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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