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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 손흥민 향한 팬들의 인종차별 행동에 "조사 착수…강력 대응"

뉴스1

입력 2019.11.04 12:01

수정 2019.11.04 12:01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손흥민을 향해 인종 차별적 행동을 보인 홈 팬들에게 에버턴이 구단 차원에서 강력 대응에 나섰다.

에버턴은 4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토트넘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에버턴은 후반 18분 델레 알리에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추가 시간 센크 토순이 동점골을 넣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결과보다 주목받은 건 팀의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26·포르투갈)가 당한 심각한 발목 부상이다.

고메스는 후반 34분 역습 과정에서 손흥민에게 비하인드 태클을 당해 넘어지며 서지 오리에와 강하게 부딪혔다. 고메스는 이후 그라운드에 누워 10여분간을 움직이지 못한 채 치료를 받았고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검사 결과 고메스는 오른쪽 발목 골절 진단을 받고 오는 5일 수술대에 오른다.

손흥민은 태클 직후 곧장 자신의 파울임을 인정하며 사과의 의미로 고메스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고메스의 심각한 상태를 확인한 뒤 머리를 감싸 쥐고 괴로워했다. 주심은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줬고 손흥민은 얼굴을 가린 채 울먹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에버턴 홈 팬들은 손흥민에 야유와 욕설을 했고, 이중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에버턴이 토트넘전에서 나온 팬들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에버턴 구단 역시 성명을 통해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 에버턴은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강하게 비판한다.
인종차별은 경기장뿐 아니라 구단, 경기에서도 일어나선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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